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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채굴한 새 에너지 '불타는 얼음' 보니/ 조선일보

鶴山 徐 仁 2012. 5. 7. 00:56

김지섭 기자

입력 : 2012.05.06 17:01 | 수정 : 2012.05.06 17:04

미국이 알래스카 연안에서 ‘불타는 얼음’으로 알려진 메탄 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s) 채굴(採掘)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NBC 방송 뉴스사이트는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주 메탄 하이드레이트 채굴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해초나 플랑크톤의 퇴적층이 썩을 때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심해저의 저온 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하여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이다. 형체가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활활 타올라 '불타는 얼음(Burning ice)'으로 불린다.

스티븐 추(Steven Chu) 에너지부 장관은 “이제 초기 단계이지만 이번 채굴 성공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에 참가한 거대 오일기업 코노코 필립스(Conoco Phillips)는 알래스카의 노스 슬로프(North Slope)에서 채굴작업을 진행했다.

전 세계 추정 매장량(약 10조t)의 30%가량이 미국 알래스카를 포함한 연안지역에 묻혀 있다. 메탄 하이드레이트에 대한 상업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국은 현재 에너지 소비량 기준으로 수백년간 쓸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하는 게 된다.

1m³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분해하면 172m³의 메탄가스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에너지 효율이 아주 높다.

크리스토퍼 스미스(Christopher Smith) 에너지부 부차관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모아 채굴에 사용, 환경오염을 줄이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동해 울릉분지에도 메탄 하이드레이트 6억t가량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아이치현 앞바다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 채굴에 착수, 2018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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