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꽃밭에서/ 이해인

鶴山 徐 仁 2012. 4. 10. 11:23

* 꽃밭에서

 
                           
내가 만든 
작은 꽃밭에 
아침마다 인사하러 가면 
예쁜 꽃들이
손을 들고 
시 낭송을 하겠단다 
저요 저요 
여기 있어요 
우리도 있어요  
나는 누구를 시킬지 몰라 
그냥 그냥 
웃으며 서 있는 
행복한 사람  
꽃향기에 어지러운 
꽃선생님이다 
시험도 숙제도 안 주는 
맘씨 좋은 담임이다
- 이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