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 충북 단양에서 ]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1. 11. 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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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에서

2011-11-09

7일에서 9일까지 단양군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단양군 기독교 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이번 집회는 단양군에 있는 73개의 교회가 연합하여 드리는 집회이다. 개신교 교회와 교파를 초월하여 단양군 안에 있는 모든 교회, 모든 교민들이 한마음으로 드리는 집회이기에 분위기가 은혜롭고 뜨겁다. 그래서 강사인 나 역시 최선을 다하여 설교에 임하고 있다. 저녁 3번, 낮 2번, 다섯 번에 걸친 집회 때마다 전심전력을 다하여 말씀을 전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오늘의 모습에 대하여 이런저런 부정적인 말들이 있지만 단양 같은 외진 곳에서 교회를 지키고 있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을 대하노라면 한국 개신교는 역시 희망이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교회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겨레와 백성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에나 종교의 중심 기능이 무엇인가? 바로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고 겨레가 나갈 올바른 길을 일러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단양군이 지난 날에는 인구가 7만 명이 넘었으나 지금은 3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집회에 동참중인 한 교회의 경우 그 마을에서 가장 젊은 사람이 70세라고 한다. 그러니 농촌의 실정이 어떤지를 가히 짐작할만하다. 그러나 이미 선진국에서는 도시로만 모여들었던 인구가 다시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역류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단양군은 경관이 뛰어나고 살기 좋기로 빼어난 곳이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곳 100곳을 선정할 때 단양이 뽑혔을 정도이다. 단지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돌아오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를 다녀보면 일자리 없던 농촌에 기발한 발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모여들게끔 한 예도 적지 않다. 단양군과 단양교회들에도 그런 미래가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설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