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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北의 '만년필 독침'/ 조선일보

鶴山 徐 仁 2011. 10. 9. 19:55

사회
법원·검찰·경찰

이것이 北의 '만년필 독침'

입력 : 2011.10.07 03:06

암살 지령 탈북 간첩 구속… 北 독총·독침 14년만에 입수, 10m 거리서 맞으면 즉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5일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고 탈북자 출신 반북(反北) 인사들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전 ㈜남북경협 이사 안모(54)씨를 구속 기소했다.

북한 대남(對南) 공작의 총사령부 격인 정찰총국은 1990년대 탈북해 남한에 정착한 안씨를 포섭하기 위해 북한 특별수용소에 있는 안씨 가족을 평양에 살도록 해주겠다고 회유했으며, 안씨에게 사업 지원을 약속하고 공작금 1만2000달러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지난 4월 사업차 몽골 주재 북한 상사원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정찰총국 공작원에게 포섭돼 고(故) 황장엽씨와 함께 망명한 전 여광무역 대표 김덕홍씨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정찰총국은 김씨에 대한 남한의 신변 경호가 강화되자 암살 대상을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등 탈북자 출신 반북 단체 대표들로 바꿨다.

탈북 간첩 안모씨가 보관하고 있던 독침·독총. 위 사진은 만년필형 독침. 가운데는 만년필형 독총에서 총알이 발사되는 모습. 맨 아래는 손전등형 독총. /뉴시스

당국은 안씨 검거 현장에서 정찰총국이 안씨에게 암살 무기로 제공한 만년필·손전등 모양 독총 2점과 만년필 모양 독침 1점, 독약 캡슐 등도 압수했다. 만년필 모양 독총은 길이 130㎜, 무게 57g으로 뚜껑을 돌려 총구를 연 뒤 뒤에서 뚜껑을 강하게 밀면 탄환이 발사된다.

독총 탄환엔 칼날이 부착돼 있는데, 이 칼날이 인체에 박히면서 탄환 안에 있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는 독극물을 인체에 주입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 독극물은 10㎎가량만 인체에 들어가도 호흡이 멎고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검찰은 독총의 유효 사거리가 10m라고 밝혔다.

북한 공작원들이 암살용 무기로 소지한 독침과 독총이 공안 당국에 압수된 것은 1997년 최정남 부부 간첩 사건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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