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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말하는 공동체
교회는 진리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충고하고 상담하고 칭찬하고 돌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진리를 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팀 체스터의 ‘나도 변화될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거짓을 미워하시며 진리가운데 우리를 자유케 하시는 분입니다. 때문에 믿는 자들 안에 거짓이 있다면 우리가 말하는 주의 진리는 결코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거짓으로 인해 교회의 본질이 흐려지고 상처받는 이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늘 경계하십시오. 형제의 아픔을 기도제목으로 포장하여 자기만족이나 교만의 틀로 삼지 않도록 늘 주 앞에 자신을 먼저 비춰보십시오. 습관처럼 내뱉는 사랑과 관심의 말이 사실 알맹이 없는 겉치레가 아닌지 살피고 참된 주의 사랑이 먼저 우리의 삶을 주장하도록 간구하십시오. 진리 안에 서로 자유함으로 교회의 빛이 곧 세상의 빛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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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에서 - 잠22:22~29 |
22. 약한 자를 그가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에서 압제하지 말라 23.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 또 그를 노략하는 자의 생명을 빼앗으시리라 24.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25. 그의 행위를 본받아 네 영혼을 올무에 빠뜨릴까 두려움이니라 26. 너는 사람과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을 서지 말라 27. 만일 갚을 것이 네게 없으면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네가 어찌 그리하겠느냐 28.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29.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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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틴에는 평지가 별로 없습니다. 예루살렘도 시온산 꼭대기에 건설한 도성이라 평지가 귀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어느 성이든 그들은 성문 앞에 광장을 조성하고 거기서 모든 행사들을 다 치렀습니다. 군대의 열병식과 출정식, 개선장군 환영식을 비롯해 재판도 벌이고 시장도 열었습니다. 따라서 성문이란 곧 유대사회의 한 복판을 의미했으며 삶의 구체적인 현장을 뜻했습니다. <그들이 성문에서...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시127:5). 자, 그럼 현자가 말씀하는 사회생활의 수칙, 우리가 성문에서 지켜야 할 몇 가지 지침들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탈취하지 말라 <약한 자를 그가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곤고한 자를 성문에서 압제하지 말라>(22절). 현대 사회는 진화론의 교조인 찰스 다윈을 숭배하며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논리를 아무런 비판도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약한 자의 것을 합법적으로 빼앗고, 어려운 자를 짓밟아 도태시키고도 이를 <무한 경쟁시대>라는 말로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TV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다 <서바이벌 게임>입니다. 각종 오디션 프로가 그렇고 예능프로, 심지어는 이혼남 이혼녀를 맺어주는 프로그램조차도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반드시 상대를 이겨야 살아남고 상대를 딛고 서야 내가 한 계단 더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성경이 가르치는 삶의 방식은 아닙니다. 주님은 오히려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마5;40-42)고 하셨습니다.
노를 품은 자와 사귀지 말라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24절). 요즘은 다들 분노에 가득 차 있습니다.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당장 폭발할 듯 늘 시한폭탄 같습니다. 현자는 이런 자와는 사귀지 말고 가슴에 울분을 품고 사는 사람과도 동행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이런 위험천만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 커질수록, 소득간 계층간 간극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사회통합과 평등사회 구현이 요원하면 할수록 이런 분노를 품고 울분을 삼키며 사는 사람들은 점점 더 양산될 것입니다. 기도하며 남을 좀 더 능동적으로 용서하며 가슴에 분을 품지 말고 사십시오. 해가 지도록 울분을 삼키지 마십시오. 분노와 울분은 자신의 인생과 영성에, 가정과 사회와 교회에 백해무익입니다. 늘 자신의 분노를 잘 관리하고 남의 분노를 달래며 미연에 파국을 막으십시오. 그게 성문에서 당신이 감당해야 할 가장 소중한 사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기 일에 달인이 되라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29절). 우리는 다 자기 일, 자신의 직종이나 전공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근로와 노동은 다 하나님의 소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기능과 직업은 하나님이 주신 천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일과 직업에 대해 소명의식, 천직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직업이나 생업 이전에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의식으로 헌신해야 옳습니다. 그럴 때만 노동과 생산에 대한 진정한 감사와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또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직장과 직업, 기능과 기술에 최고가 되십시오. <왕 앞에 설 것>이라는 것은 반드시 최상의 영예를 누리게 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이십니다. 올해도 <성문에서>의 당신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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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성노 독일 본(Bonn) 대학교 신학부 졸업 뮌헨(Muenchen) 대학교 신학부 졸업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역임 푸른교회(분당 소재)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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