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유종의 미

鶴山 徐 仁 2011. 7. 24. 12:11



 

 

       
      
      지금껏 정신없이 분주하게 세상 속에서 
      오랫 동안 세파에 시달린 탓인 가!

      고요가 깃든 안개 자욱한 산사의 아침에
      고승의 염불 소리와 청아한 새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종소리와 어울려
      깊은 골짜기 계곡을 따라 산자락까지
      아름다운 여운으로 감쌓인 산사의 모습이
      나의 상상의 나래 속에 펼쳐진다.

      심산유곡에다 몸을 담고 산다고 한들
      삶의 즐거움이 없지 않을터인데,
      속세에 찌들어 사는 게 좋았을 까!
      본향에 돌아갈 채비를 하는 마당에서
      회한의 세월을 깨닫게 되는 것은
      제대로 살아오지 못한 나만의 몫일 까!

      하지만, 돌아가지 못할 지나친 세월
      아무리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텐가!
      마음 속의 잡념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비록, 얼마가 될런지는 모른다 하더라도
      남은 날들이라도 제대로 잘 챙겨서
      마지막을 아름답게 맺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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