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중용(中庸)의 삶을 그리며

鶴山 徐 仁 2011. 7. 3. 02:19

 

 
삶의 여정은 흔히 말하길, 생노병사의 과정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해 가면서,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고행의 과정이라든가, 생노병사의 과정이라고 단정을 하면서
스스로 힘겹게 살아갈 필요는 없다는 게 맞을 것이라 여긴다.
 
속담에,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돈을 탐하는 사람에게는 
평소부터 돈이 되는 것만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삶의 가치와 비중을 다른 것에다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돈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자신의 잣대로 살다가 보니, 돈이면 만사형통이라는,
오판과 모순을 깨닫지 못한 채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눈으로 보이는 세상은
제 아무리 세상이 썩은 냄새가 나고 추악한 모습이라고 해도
타락하고, 악해진 사회의 모습보다는 아름다운 면이 더 많고
 따라서, 악한 사람보다는 선한 사람이 훨씬 많아 보일 것이다.
 
정작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보다 적은 세상이라고 한다면
 세상살이가 이 정도로 유지될 수 있을 까 하는 가정을 해 볼 때
 누구든지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을테니
 이런저런 불평불만을 얘기한다고 해도,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
 
하지만, 사람이 만들어 놓은 법도 만인 앞에 평등하다고 하나,
실제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얘기가
통하는 세상이고 보면, 사람이 알지 못하는 신의 범주까지는
제대로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것 같아서, 예전에는 참 수월하게
 신은 만인에게 공평하시다고 했으나 그 말이 옳은 지 모르겠다.
 
사람이 신의 세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논할 수가 없을터이니
감히 신은 공평하시지 않다고 누구라도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살다 보면, 신이 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 까
  사람이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종종 접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으로 보이는 정직하게 열심히 산다는 것과  
내면의 실상과는 전연 다른 의외의 결과를 낳기도 하고 있으니
 사람의 삶은 정도가 없다는 말로 지나치고마는 게 아닐 까 싶다.
 
 누구든지 살면서 아무리 돈을 모았다 해도 죽을 때는 빈손이고,
 재물에다 명예와 권력까지 얻었다 한들 중병이라도 걸리게 되면
  이런 것들 모두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를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살면서 재물 모우기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한다면
 어울려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는 초연하게 살아간다기 보다는 
  자칫 잘못하다가는 궁핍한 생활을 미덕이라 여기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것저것 세상의 좋은 것 모두 다 가져 보겠다는 것보단
 그냥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일을 하면서
 가능한 일반 세상사에는 무관심한 채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평안한 길이라 생각된다.
 
"메뚜기도 유월이 한철이다"라는 속담에서 얘기하려는 것처럼,
인간사 모든 것은 지나고 보면, 그 전성기가 매우 짧은 것이라
만수무강(萬壽無疆)한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과욕을 접고,
모든 것을 가능한 적게 가지도록 노력하는 세상살이를 한다면 
 그런데로 마음이 풍요로운 아름다운 삶이 될 것 같은 생각이다.
 
살다 보니, 자연은 가까이 하면 할수록 나쁜 일은 거의 없지만
사람은 거의 다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일이 생기는 것보다는
 불필요한 잡동사니 것들만 만들어 주고, 옮기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심산유곡에 나홀로 살아갈수도 없는 게 인생여정이니
지혜롭게 중용(中庸)의 길을 선택하는 삶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치면 좋은 것인 가!  (0) 2011.07.05
바닷가에 살면서  (0) 2011.07.05
의미있는 마지막 인생여정  (0) 2011.07.02
草綠同色(초록동색)  (0) 2011.07.02
조용한 여생을 그리는 마음  (0) 201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