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과 구상이 공존하는 이정웅 | ||
| ||
종이에 먹물이 튕겨져 있고 번져져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정웅이라는 작가는 극사실을 너무 사실적으로 그리는 작가인데 구상회화가 갖고 있는 소재주의내지는 솜씨만을 보여주는 기량주의에 함몰될것을 두려워해서 서양의 추상미술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탕에 먹물이 튀고 번진 흔적들을 끌여들여서 추상을 감싸안고 그위에 다시 극사실적인 것들을 결합시켜서 구상과 추상을 공존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전통적인 조선시대의 선비문화, 사대부문화, 모필문화, 유교적인 이념속의 사대부들의 미의식과 미감을 보여주는 머필과 목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전통성까지 결부시키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구상과 추상을 화해시키고 전통이라는 코드를 결합시켜서 세가지 삼박자속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고자 했었던 다분히 전력적인 그림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이 재밌고 흥미롭지만 한편으로는 이 그림은 어떻게 보면 동시대의 한국 작가들이 겪는 딜레마를 그대로 노출시켜버린 흥미로운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봤다.
|
'Free Opin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世界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곳(4 ~ 6) (0) | 2011.05.25 |
---|---|
世界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곳(1 ~ 3) (0) | 2011.05.25 |
[만물상] '하우스 푸어'/ 조선일보 (0) | 2011.05.25 |
[넷향기] 이여영 기자의 "여성이 갖춰야 할 3S(자존, 자재, 자립)" (0) | 2011.05.24 |
[넷향기] 조국래 박사의 "말을 잘 하려면" (0) | 2011.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