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거룩하라 (8)

鶴山 徐 仁 2011. 1. 12. 15:47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거룩하라 (8)

거룩함을 추구함에 있어 인위적인 조작(Artificial manipulation)이 있어서는 위선으로 흐르게 됨은 지난 글에서 지적한 바이다. 거룩함은 거룩하신 하나님 자체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기에 절대로 순수하여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목사들이 거룩함을 꾸미려 들기에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레위기 19장에서 일러주는 거룩함에 이르는 여덟 가지 사항 중에서 여섯 번째는 공평과 공의의 실천이다.

"네 이웃을 억압하지 말며 착취하지 말며 품꾼의 삯을 미루지 말며...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하지 말며 가난한 자의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둔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지며... 네 이웃의 피를 흘려 이익을 도모하지 말라."(레위기 19장 13~16절)

요즘 우리 정부에서도 '공정한 사회'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자주 표명하고 있다. 위의 말씀에서 개인이나 기업이나 국가가 거룩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혼자서 깨끗하다 하여 되는 일이 아님을 일러준다. 개인 개인이 속한 공동체 전체가 공평과 공정을 이루어 나갈 때에 거룩함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를 위해 억압과 착취가 없고 재판의 공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재판의 공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이라 하여 편들지를 말고 부자거나 권력이 있다 하여 아부하여서도 안 된다. 글자 그대로 공정함을 실천하여 나갈 때에 거룩한 공동체가 이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