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들을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대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라."(마태복음 2장 16절)
마태복음 2장에는 첫 번째 성탄절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기 예수가 태어나던 때에 동방의 현자 셋이 찾아와 경배를 하고 황금, 유황, 몰약 세 가지 선물을 드렸다. 그런데 그들 현자들이 아기 예수를 찾아올 때에 먼저 그 지역의 통치자였던 헤롯왕을 찾아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게시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헤롯은 내심 몹시 당황하였다 지기가 왕인데 다른 왕이 태어났다니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현자들에게 이르기를 그 아기를 만나게 되거든 자기에게도 알려 달라, 자신도 가서 경배하여야겠노라 하였다. 그러나 그의 속셈은 그 아기를 죽여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현자들은 아기 예수를 만난 후에 헤롯왕에게로 들르지를 않고 몰래 국경을 넘어 귀국하고 말았다.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헤롯은 노하여 아기 예수가 태어난 베들레헴 지경에서 두 살 아래 사내 아이 모두를 죽이고 말았다. 그 유명한 헤롯의 유아학살사건이다.
그러나 당사자인 아기 예수는 이미 이집트로 피난한 뒤였다. 문제는 아기 예수로 인하여 죄 없는 숱한 아이들이 영문을 모른 체로 죽임을 당하였다는 사실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하나님께서는 왜 아기 예수 한 분 대신으로 수많은 아기들이 대신 죽게 두었을까?
대답은 하나이다. 무언가 값진 것이 이루어지기 위하여서는 그에 상응하는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평화의 왕이 오시는 길을 닦기 위하여 순수하고 죄 없는 아기들이 죽음이 있어야 했다. 그들의 죽음이 새로운 시대, 평화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밑거름이 되었다. 지금도 그러하다 모든 값진 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