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잘나가던 집안이 망하려면 [ 2 ]
상륙작전의 딜레마
공격을 단행 할 연합군은 막상 구체적인 상륙 장소와 시기가 결정되자 야전군 급 규모의 거대한 병력을 어떻게 하면 은밀히 영불해협을 이동시켜 일거에 상륙을 시키나하는 점이 가장 큰 고민거리로 대두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연합군이 보유한 모든 하드웨어를 동원한다 하더라도 한 번에 이 정도의 공격군을 기습적으로 상륙시키기는 것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입니다.
[ 연합군이 준비한 어마어마한 상륙장비들
하지만 이것가지고도 대규모의 공격군을 상륙시킬 수 없었습니다 ]
최대한 일시에 공격군을 상륙시키고 싶었고 그렇게 작전을 수립하였지만 피하고 싶었던 축차투입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차례대로 첫 일주일동안 약 50만 그리고 한 달 이내에 약 150만의 병력과 장비의 상륙이 예정되어 있을 정도였는데, 그렇다면 문제는 최초에 상륙한 부대들이 후속부대가 상륙하여 피아간 전력의 균형을 이루는 시점까지 얼마나 교두보를 안전하게 확보해 주는가가 작전성공의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 작전의 성공은 후속부대 상륙 시까지 선도부대가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있었습니다 ]
그런데 연합군 수뇌부의 이러한 심각한 우려와 달리 당시에 방어에 임하고 있던 독일군이 굳이 유리한 것이라면 고지를 먼저 선점하고 있다는 것 정도밖에는 없었습니다. 해협을 건너올 침공군을 영접하여 바다에서 1차적으로 저지할 해군력이 독일에게는 없었습니다. 거기에다가 1940년 영국해협전투 (BOB) 당시 영국을 패전직전까지 몰아 붙였던 루프트바페 (Luftwaffe) 의 위용은 이미 과거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바다와 하늘은 연합군의 홈코트였습니다.
[ 제공권을 거머쥔 연합군은 대규모 공정작전도 실시하였습니다 ]
독일이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분이라면 지상군인데, 그 내면을 살펴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먼저 독일군 주력의 대부분은 동부전선에 잡혀있기 때문에 서부전선에 배치된 전력이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대서양연안을 촘촘히 방어 할 수는 없었고 사전에 구축된 방어물과 진지를 방패삼아 거점을 통한 방어 전략을 펼쳐야 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독일은 전력이 부족하였지만 장애물을 이용하여 방어에 나섰습니다 ]
하지만 연합군 상륙부대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 번에 많은 병력을 투입할 수 없었고 이는 독일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기동력이 뛰어난 예비부대를 해안가 후위에 배치하고 있다가 연합군의 상륙지가 확인되면 그곳으로 전력을 집중시켜 방어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이미 1941년 디에프에서 입증시켰습니다. 이처럼 서부전선의 독일군은 양보다 동부전선보다 전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질이 문제였지만 전투 경험은 상륙을 단행 할 연합군보다 월등히 좋았습니다.
[ 노르망디에서 포로가 된 독일군의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서부전선 독일군들 대부분은 장년이상의 노병이거나 소년병이었습니다 ]
기갑교도사단, 제1친위기갑사단 (LSSAH), 제2친위기갑사단 (Das Reich), 제9친위기갑사단 (Hohenstauffen), 제10친위기갑사단 (Frundsberg), 제12친위기갑사단 (Hitler Jugend) 같은 최정예 부대들이 프랑스 인근에 주둔하고 있었지만 이들은 동부전선에서 격전을 치르고 부대재편을 위해 잠시 후방으로 빠져있던 상태였습니다. 오히려 방어의 최전선을 담당할 부대는 전투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나 소년들로 이뤄진 2선급 방어부대들이었습니다.
[ 많은 독일의 정예부대들이 서부전선에 있었지만
이들은 재편을 위해 일시적으로 후방으로 빠진 부대들 이었습니다
(동부전선에서 활약하는 제2친위기갑사단) ]
어쩌면 이러한 전력의 열세는 제2차 대전 내내 독일이 짊어진 어쩔 수 없었던 숙명과도 같은 문제였습니다. 전쟁기간 중 독일의 병력이나 장비를 포함한 전체 전력이 상대를 압도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독일은 그 동안 하드웨어의 부족을 뛰어난 작전을 통하여 적을 제압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전쟁말기 동부전선에서는 무려 5배의 소련군을 상대로 놀라운 지연전을 펼치고 있었을 정도로 그들의 전투력이 뛰어났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예비 전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독일이 상륙을 저지할 가능성은 충분하였습니다 ]
때문에 1944년 노르망디의 상황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독일에게 절대 불리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해군력과 공군력의 열세가 꺼림직 하였지만 결국 살을 맞대고 전선에서 싸워야 할 지상군만 놓고 본다면 적어도 침공군 상륙 후 어느 시점까지는 상대를 충분히 압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독일군 대부분이 2선급 부대였지만 여차하면 현지에서 재편 중인 최정예부대도 동원할 수 있어서 디에프에서처럼 작전구사만 잘하면 후속병력이 상륙하기 전 연합군을 바다로 다시 밀어낼 가능성도 충분하였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출처] 잘나가던 집안이 망하려면 [ 2 ]|작성자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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