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출애굽기의 신앙 ⑥

鶴山 徐 仁 2010. 7. 5. 22:09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출애굽기의 신앙 ⑥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급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급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출애급기 2장 11, 12절)
 
바로 왕 공주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 모세는 40세에 이르기까지 왕궁에서 최고의 학문을 수련케 되었다. 왕족의 일원으로  최고지도자 과정을 이수케 된 것이다. 그런데 40에 이른 나이에 하루는 자기 동족들인 히브리인들이 강제노역을 당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하였다가 노동 감독관이 동족 히브리 노동자를 가혹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고는 민족적인 의분심(義憤心)이 치솟아 감독관을 죽이게까지 이르렀다.  “좌우를 살펴보는 사람이 없음을 보고 쳐죽였다”는 본문으로 짐작컨데 홧김에 쳤더니 죽은 경우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죽인 듯하다. 이에 모세는 그 시체를 모래 속에 묻었다. 그러나 사건은 무사히  그냥 넘어가게 되지를 않았다.
 
공무를 집행 중인 공직자를 해치는 것은 바로 왕에게 직접 해를 가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여 지던 시절이다. 모세의 행위가 들통나는 경우는 중형에 처하여 질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런 일이 있었던 이튿날 모세가 다시 나갔더니 이번에는 동족인 히브리 사람 둘이 심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고는 잘못한 사람을 모세가 나무랐다. 그랫더니 그가 반발하여 이르기를 “너가 애급인을 죽이더니 나도 죽이려느냐”고 항변하였다.
 
이에 모세는 사건이 탄로난 줄을 알고는 바로의 체포령을 피하여 미디안 광야로 피신하였다. 애급에서 미디안 광야까지는 사막 땅이 펼쳐진 험하고 먼 길이다. 졸지에 살인범으로 전락케 된 모세는 이제는 자신의 한 목숨을 건지는 일에 급급하여진 쫓기는 몸이 되었다. 모세의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는 소위 세상적인 최고 학문의 한계를 짐작케 된다. 모세가 애급 왕궁에서 배운 학문은 제왕학(帝王學)이다.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최고지도자 과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내공(內功)은 최고가 되지를 못하였다. 감정에 휩쓸려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준이었다. 그런 수준의 인격과 판단력으로는 역사를 바꾸는 일에는 쓰임 받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모세에게는 두번째 40년의 훈련이 필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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