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태초에 말씀이...

鶴山 徐 仁 2010. 6. 20. 21:53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태초에 말씀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창세기 1장 1, 2절)

위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시던 때의 사정을 담은 내용이다. 1절과 2절을 살펴보건데 1절에서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신 일과 2절에서는 창조 직후의 사정을 말해준다. 창조 직후의 하늘과 땅은 지금처럼 아름답고 질서정연치 못하였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고 말한다. ‘혼돈하다’는 말은 무질서를 뜻한다. 혼돈을 뜻하는 헬라어 Kaos는 뒤죽박죽인 상태를 일컫는다. ‘공허하다’는 말은 텅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는 말은 절망적인 어두움을 일컫는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처음 지으시던 때에는 땅이 무질서하였고 텅 비어 있었고 칠흑같은 어두움이 있었다. 그런 정황이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함에 따라 무질서, KAOS가 질서, COSMOS로 바뀌었다. 텅 빈 자리 공허가 가득 찬 자리가 충만으로 변화되었다. 그리고 절망적인 어두움이 빛이 비쳐 들었다. 말씀의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아름답고 질서정연한 우주로 변하였다. 중요한 것은 그런 창조의 역사가 창세기 1장에서 1회성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무질서가 있고 공허가 있고 절망이 있다. 사람들은 그 무질서와 공허와 절망을 메우지를 못하여 서로 원망하고 상처를 주며 고통을 안기고 있다. 모두가 자기 자신 속에 깃들어 있는 무질서와 공허와 절망 탓이다. 그러나 그런 자리에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면 무질서한 자리에 질서가 잡히고 공허한 자리에 열심히 살아야 할 의미가 생겨나고 절망적인 어두움에 희망의 빛이 스며든다. 이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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