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오월 바다 / 박문수

鶴山 徐 仁 2010. 5. 21. 19:59



    오월 바다 / 청정 박문수 오월 하순의 바다 생각이 나네 폼페이 탈출하여 먼저 바닷가 달려온 행운도 보이지 않은 것 숨 쉬어 그날 익사체의 운명은 같았지만 그전이 화려하던 아틀란티스를 바다는 차별하지 않으므로 깊은 속에 편안한 안식처가 생겨난 이후로 하늘 높은 줄 모르던 바벨탑도 무너지니 혼란 오듯 침몰할 배 떠나 먼 섬으로 헤엄쳐 가야 할 시간은 누구나 다 같을 노아의 방주를 탈 기회 놓쳐 남은 찰나를 먼저 잡아 보려는 아우성만 울릴 때처럼 야욕의 황금 돌덩이 몰래 실어 무거워 가라앉을 배조차 띄우는 표 어획 철의 바다가 싫어 오월 포구에 머물고 싶어도 떠밀리는 듯 시류의 조류에 삶 실을 배는 출항을 서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