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군과 제5전술공수비행단 등에 따르면 현재 김해공항의 5전비 부지 내에 조기경보기 격납고 철골구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군의 건설담당 부대가 차출돼 조기경보기 격납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기경보기 도입이 마무리되면 별도의 전대급(2개 대대) 부대가 조기경보기 운용 및 정비를 맡게 된다.
현재 공군은 지난 2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조기경보기 2호기 737항공기를 상용기 형태로 인도받아 경남 사천 한국우주항공(KAI)에서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인 MESA 등 내부 장비를 탑재하는 개조작업을 거치고 있다.
보잉사로부터 완성제품으로 납품되는 1호기 외에 3,4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2011년,2012년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최대항속거리 7천㎞,8시간의 초계비행을 할 수 있는 조기경보기는 보통 4대가 1식으로 도입이 완료되는 2012년말부터는 한반도 상공의 24시간 감시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공군 관계자는 “보안상의 문제로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험비행을 거쳐 조기경보기가 전력화되면 공군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김해공항에 조기경보기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군공항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해공항 상주기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도 민간항공기의 운항횟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슬롯(slot.항공기 이착륙 가능 시간대) 요구에 군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박사는 “조기경보기가 도입되면 군사적 중요도가 높아지고 김해공항의 보안이나 운항 관제 등 더욱 강화돼 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는 감시자’라는 의미의 ‘피스아이’ 조기경보기는 독자적인 정보수집과 전파,감시 및 정찰 능력을 갖춘 최첨단 무기로 전투기와 함정을 이끄는 ‘하늘의 지휘소’로 불린다.
2조원이 투입되는 조기경보기 사업은 지난 참여정부 당시 추진된 최대무기 도입 사업으로 전시작전권 단독행사에 필요한 핵심전력으로 손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