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 4일)이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성탄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양대 절기이다. 성탄절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이라면 부활절은 교회의 생일이라 할 수 있겠다. 기독교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니고 있다 하더라도 부활신앙에 대한 신앙고백이 아직 없다면 그런 사람은 아직은 크리스천이라 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부활을 믿지 않고서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출발을 아직 못한 탓이다. 기독교의 본산지(本産地)격인 서구의 교회가 지지부진하여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확고한 신앙고백을 잃고 나서 부터이다. 소위 일류급 신학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역사적 사실로써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하나의 상징으로, 비유로 해석하려드는 풍토에서는 기독교가 힘을 잃게 되고 교회가 쇠퇴하여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한국교회가 힘이 있는 것은 한국교회는 부활신앙에 대한 신앙고백이 투철한 점에서다. 이런 신앙을 일컬어 복음적 신앙(福音的 信仰, Evangelical Faith)이라 하고 그런 교회를 복음적 교회라 일컫는다. 한국교회의 힘은 확고한 부활신앙 위에 서 있는 교회인 점에서다.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는 복음적이어야 하고 영적이어야 한다. 교회가 감당하여야 할 사역들 중에는 구제, 사회정의 실천, 복지사회 건설, 인권 신장, 통일운동 등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이 모든 사역들이 부활신앙에 기초를 둔 복음적 신앙이 흔들리고서는 한갓된 모래 위에 세운 집이 되고 만다. 올해도 부활절을 맞으며 한국교회 모두가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사건에 대한 고백이 더욱 뜨거워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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