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따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가 주기도문이다. 주기도문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로 시작한다. ‘이렇게’라는 말이 뜻하는 것과 같이 주기도문은 모범 기도문이다. 간결하고 쉽고 깊이 있는 기도이다. 크리스천들이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먼저 암송하는 것이 이 주기도문이다. 신앙생활에 초심자(初心者)일 때는 막상 기도를 드리고 싶으나 어떻게 기도를 드려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막상 기도하려고 분위기를 잡고 있으면 꼭 그럴 때에 전화벨이 울리거나 잊고 있던 약속이 생각나곤 한다. 그리고 기도하려고 눈을 감고 있으려면 눈 앞에 흰 동그라미 두 개가 아른거리며 정신이 산만하여진다. 그럴 경우를 일컬어 “기도문이 열리지 않는다”거나 “기도줄이 잡히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초신자 때에 기도문이 열리게 하여 달라거나 기도줄이 잡히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렇게 산만하여지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 잡아 기도문이 열리게 되고 기도줄을 잡을 수 있게 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주기도문으로 ‘되풀이, 되풀이’ 반복하여 기도드리는 방법이다. 주로 동방정교회(東方正敎會, Oriental Orthodox)에서 활용한 방법이다. 기독교, Christianity라 하면 3종단이 합하여 이루어진다. 서방교회로서의 Roman Catholic과 동방교회로서의 Russian Orthodox, 그리고 개신교인 Protestant 세 종단이 합하여져 기독교를 이룬다. 이들 세 종단들은 각자 특성이 있다. 그런 특성들은 각 종단의 장점과 단점을 포함한다. 서방교회인 가톨릭은 조직과 교리에 능한가하면, 동방교회인 희랍정교회 혹은 러시안 정교회는 영성에 능하다. 그리고 개신교는 말씀과 생활에 탁월하다. 물론 바람직하기로 말하자면 세 종단의 장점들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최선일게다. 그러나 사람들이 하는 일에는 한 편으로 치우치게 되기 마련이어서 바람직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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