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일 탈 / 정민자 ( 낭송 이혜선)

鶴山 徐 仁 2009. 12. 22. 00:13



 
일 탈 / 정민자 ( 낭송 이혜선)
이제사 그대의 넓은 가슴에 안겨본다 
나로 살아가면서 
또 다른 나에게 보여줘야만 했던 허상 
위장된 껍질을 벗어버리리라
허름한 바지하나 얻어입고 
바람을 맞으면서도 
이토록 편안한걸 
이토록 따스한걸 
발버둥치며 살아봤자 
하루에 밥 몇끼 더 먹는것도 아니고 
조금씩 버리면서
그대 품에 안기면 이리도 행복할진데
모든것을 버리고 난 후에야 
심장소리 들리고 하늘이 보인다
아니,
태어나면서 꼬옥 쥐었던 손 
쫘악 펴고 벌거벗은 채로 
안길 날이 다가오리니..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