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당신이란 이름 앞에../글 여시주 (낭송_고은하)

鶴山 徐 仁 2009. 12. 1. 14:58


    당신이란 이름 앞에..., ㅡ글 / 여시주ㅡ                              (낭송_고은하) 당신의 두 손으로 여린 어깨 감싸 주신다면 저의 무거운 두 어깨 위 차갑게 쌓인 눈은 금시 봄날의 아지랑이 아물거리듯 녹을 것입니다. 당신의 두 손으로 이 서늘한 가슴 어루만져 주신다면 밤새 찬 기운 넘쳐나 문풍지 서럽게 우짖던 생각 숨은 재주 그래냐는듯 악기 되어 화음인양 곡조를 타리다. 그대 손끝에 제가 놓이어 녹은들 사라진들 그대 손끝에 제가 길들어져 슬픈들 기쁜들 하얀 옷고름 잡아 그림자 되고픈 마음 저의 육신의 노래입니다 저의 영혼의 찬가입니다. 잠시 즐겁던 생각은 북풍의 가랑잎처럼 날리우고 꿈을 꾸는듯한 환상이 사라지고난 이 후 길 잃은 소녀가 되어 눈물방울 맺히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