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鶴山 徐 仁 2009. 10. 6. 11:12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연변 두레마을은 11년 전에 세워졌다. 중국 연길에서 백두산 방향으로 자동차로 4,50분 가는 거리에 세워진 공동체 마을이다. 130만평에 이르는 넓은 골짜기는 일제시대에는 독립군들이 진을 치고 있었던 골짜기여서 김좌진 부대, 김일성 부대가 한 때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골짜기에 두레마을을 세운 취지는 통일한국시대를 전망하며 중국선교와 북한선교에의 전진기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였다.

9월 한 달간 두레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 모두가 연변두레마을로 가서 공부, 운동, 공동체생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체험학습을 하고 돌아왔다. 한 달간의 체험학습 끝에 학생들이 ‘나에게 연변두레마을이란?’ 제목으로 짧은 글짓기를 하였다. 아래에 몇가지를 적는다.

나에게 연변두레마을이란? → 별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이에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재활용센터 같았어요. 쓸모 없었던 나를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에덴동산과 같았어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줄넘기라 생각했어요. 한 고비 한 고비를 넘어가며 성장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또 다른 세상이라 생각해요.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곳이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다리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과 끊어진 고리를 연결할 수 있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한국의 시골집 같았어요. 인정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푸근하고...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생각하는 곳이에요. 그동안 생각하지 못하였던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하였으니까요.

나에 두레마을이란? → 자연이에요. 나무 꽃 맑은 향기 별 별동별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살이 저절로 찌는 곳이에요. 밥이 맛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언제나 규칙적인 시간에 의해 움직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