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이삭의 우물파기 ②

鶴山 徐 仁 2009. 8. 17. 09:14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이삭의 우물파기 ②

이삭의 인격과 신앙을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그의 우물파기이다. 창세기 26장에서만 여섯 번의 우물파기가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 우물파기라면 쉽게 생각된다. 우리의 주어진 자연조건이 그만큼 좋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땅을 파면 물이 나온다. 그러나 세계 전체로 보면 어느 곳에서나 우물을 파서 물을 얻을 수 있는 나라가 흔하지 않다. 더욱이나 중앙 아세아 지방에서는 땅을 파면 석유는 나오지만 물이 나오는 곳이 드물다. 그래서 그 지방에서 우물의 가치는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때로는 한 부족 전체나 한 마을 전체가 우물 하나에 목숨을 걸고 지내는 정도이다. 그런 곳에서 이삭은 무려 여섯 번이나 우물을 판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삭이 크게 성공하여 거부(巨富)가 된데서 비롯된다. 그가 타향에서 그렇게 남다른 성공을 하게 되자 주위 사람들의 질시가 피부로 다가왔다. 예나 지금에나 사람들은 남 잘 되는 꼴을 보기 힘들어 한다. 그래서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참지를 못한다”는 말이 나온 정도이다. 이삭의 성공을 시기한 원주민들이 그를 시기하여 그의 우물을 메우고는 그로 떠나라고 한다.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창세기 26장 16절)

이삭은 이런 부당한 처사에 대하여 무저항(無抵抗)으로 대처한다. 아무 말 없이 물러나 다른 골짜기로 가서 거기서 다시 우물을 판다. 그러나 새롭게 옮겨간 곳에서도 분쟁이 일어난다. 이런 일이 되풀이 일어난다.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이르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이삭이 또 다른 우물을 팟더니 그들이 또 다투므로...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팟더니....”

겉으로 보기에 이삭의 이런 처사는 참으로 무능력하고 무기력하게 비친다. 그러나 문제는 그 뒤에 따르는 결과이다. 이삭의 우물을 빼앗고 그를 추방한 사람들은 삶이 계속 각박해지고 곤궁하였으나 이삭은 가는 곳마다 번영하고 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었다.
이에 사람들이 생각하게 된다. 바보처럼 쫓겨난 이삭은 가는 곳마다 저렇게 복을 누리고 잘 살아가는데 우물을 빼앗은 우리는 왜 늘 이 모양 이 꼴일까? 이런 의문 끝에 드디어 그들이 깨닫는다. 문제는 이삭이 지성(至誠)으로 섬기는 하나님에게 원인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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