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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Varanasi)

鶴山 徐 仁 2009. 7. 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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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가 풍경-앞에 비스틈이 넘어지는 석조건물이 뭉에 잠긴 자이나교 사원이다

 

34,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Varanasi)

 

바라나시(Varanasi)는 힌두교의 성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인도 최고의 관광지다. 그래서 세계각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고 날마다 6만여 명이나 되는 힌두교도들이 찾아와서 갠지스강물에 목욕을 한다니 참으로 대단한 곳이 아닌가.

갠지스강의 아침풍경을 보려고 일찍 호텔을 나섰더니 강가로 나가는 골목길은 좁고 지저분하고 더러웠다. 더구나 그곳에는 노인거지들이 길 양쪽으로 늘어앉아 있어서 지나가기가 어려웠다.

그들은 성냥개비 같은 팔을 내밀고 적선을 하라고 외쳐댔다 그 많은 걸인 중에서도 앞을 못 보는 장님은 손을 허공에 내젔는 것이 보기가 안타까웠지만 돈 한 푼 주지 못하고 말았으니. 그러고 보면 날마다 좋은 일을 한 가지 씩 해야 한다고 하던 나는 위선자가 아닌가.

그런데 죽음을 기다리는가, 아무런 표정 없이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누워있는 사람도 있었으니, 천국으로 가는 길이라는 갠지스 강가로 나가는 길은 참으로 비참했다.

하지만 이곳에 죽어서 화장되어 갠지스 강물에 뿌려지는 것을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그네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곳은 가장 영광스럽게 천국으로 가는 길목이니 얼마나 좋은 곳인가.

가트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이 가트는 18세기 귀족들이 강가에다 저택을 마련하면서 4km에 걸쳐서 형성된 계단으로 유명한 다샤스와메드는 성지순례를 하는 인도사람들과 수행자, 사두(탁발승), 요기(요가인), 장사꾼, 걸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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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지스강의 해돋이

어둠이 걷히는 갠자스강에서 배를 타고 구경을 한다. 가장 먼저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갠지스강의 해돋이였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갠지스강 건너편의 하늘이 붉어오더니 아침 해가 솟아 오르기 시작한다. 강 건너 먼 지평선 너머에서 붉은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광경은 참으로 장엄하고 황홀했다. 거기에다 갠지스강에 배들이 떠있는 모습은 참으로 멋진 풍경이었다.

나는 갠지스강의 해돋는 모습이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하염없이 바라보고 섰다가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또 촬영했다. 갠지스강에서 바라본 해돋이는 하도 감격적이어서 내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인도 사람들은 이 갠지스강을 경계로 속세와 해탈의 땅이 나누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람들이 사는 쪽은 사바세계이고 강 건너 모래땅은 피안이란다. 그래서 불자들은 이곳에 오면 배를 타고 강을 건너서 모래땅을 밟아본다고 하지만 속인인 나는 강물 위에서 이리저리 방황만 하다가 되돌아오고 말았다

양지 바른 서쪽 강가에는 옛날 인도의 성주들이 지어놓은 호화로운 별장들이 늘어서 있다. 그들은 힌두교 성지인 이곳에 별장을 지어놓고 1년에 몇 번씩 찾아와서 시바신에 기도하며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히말라야 카일라이스산에서 벵골만까지 2,400km를 흘러가는 갠지스 강은 은하수가 히말라야에 흘러 내려와서 생겼다는 신화가 있다. 그래서 갠지스 강은 신성시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다.

바라나시의 강가강은 시바신이 목욕을 한곳으로 힌두교 성지이다. 힌두교에 의하면 성스러운 강가강물에 목욕을 하면 모든 죄가 소멸되어 다음 세상에서는 더 좋은 계급으로 탄생하고 죽어서 강가강에 재를 흘려보내면 윤희에서 해탈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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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지스강 아침풍경

그래서 갠지스 강에는 인도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언제나 붐비고 있고 예불을 드리는 사람, 세수를 하는 사람, 목욕을 하는 사람, 심지어는 누런 강물을 마시는 사람도 있다. 성스러운 갠지스 강물에 목욕을 하고 그 물을 마시면 모든 죄가 소멸되어 내세에는 극락에서 환생한다고 했으니, 누구인들 그러지 않겠는가.

나도 갠지스 강물에 목욕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겨우 세수만 하고 말았으니,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아쉽다. 그때 갠지스 강물에 풍덩 뛰어들어 목욕을 하고 강물까지 마셨다면 나는 내세에는 극락에서 태어날 것인데도 말이다.

배를 돌려 위쪽으로 올라가니 곳곳에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아놓고 군데군데 화장을 하고 있었다. 이제 불을 지피는 곳도 있고 불이 타오르는 곳도 있었으며 화장을 마무리하는 곳도 있었다. 이곳에는 17군데 화장터가 있고 하루에 200구를 화장한다고 한다.

삶의 마감을 이 갠지스 강가에서 하는 것이 인도 사람들의 가장 큰 축복이라고 했으니. 그들이 내세에는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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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르가 사원

오후에 찾은 두르가 사원은 이름 그대로 시바신의 아내인 두르가 신을 모시는 사원이다. 원숭이가 많아서 원숭이 사원이라고도 하는 이 사원은 18세기 벵골 여왕이 지은 것인데 두르가신의 영험이 소문이 나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많았다.

사원에는 팔이 8개나 달린 파괴의 여신 두르가가 무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사원을 온통 붉은 핏빛으로 칠해놓아서 섬뜩한 기분마저 들었다.

힌두사원에서는 산양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있다. 산양은 피를 뿌리며 죽어가는데 피는 생명을 뜻하고 생명은 부활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힌두사원 제단은 붉은 피로 물들어있다

두르가 신을 모셔놓은 신전에는 더위 때문인지 건장한 브라만이 웃옷을 벗은 채 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앞에 힌두교도들이 한 줄로 서서 차례대로 예불을 드리고 있는데 신자들이 직접 제물을 두르가 신에게 공양하는 것이 아니라 브라만이 전달을 하고 있었다.

나도 사람들 뒤에 섰더니 힌두교도가 아닌 사람은 예불을 드릴 수가 없다면서 나가라고 했다. 나는 겁이 나서 더 머물지 못하고 그대로 밖으로 나와 버리고 말았다. 두르가 사원은 어쩐지 무섭고 으스스 했다. 하기야 팔이 8개나 달린 두르가는 파괴의 신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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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지스강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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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지스강의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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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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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을 하는 모습-연기가 나는공시 화장을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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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을 하기위한 장작이 수북히 쌓여있다-하지만 값이 비싸서 저울로 달아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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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탄배의 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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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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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를 말리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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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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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지스강의 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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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르가 사원-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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