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최초의 설법지에다 설법하시는 모형을 재현해 놓았다.
부처님 최초 설법지 사르나스(Sarnath)
"너희가 전하는 법을 듣고 사람들은 기뻐할 것이다. 그럴 때 너희는 교만해지기 쉽다. 사람들이 법을 듣고 기뻐하는 것을 보고 자기의 공덕처럼 생각하면 그는 법을 먹고 사는 아귀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부처님은 사르나스(Sarnath)에서 처음으로 다섯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밤 10시 30분에 산시역을 출발한 기차는 바라나시를 향해서 밤새도록 달라간다. 아침 6시에 잠을 깬 나는 비스켓 몇 조각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다. 차창을 내다보니 지평선이 아련한데 넓은 들판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농부들이 볏단을 손으로 잡고 탁자에 내려쳐서 타작을 하고 있는 모습이 옛 전설을 보는 것 같고 풀밭에는 소와 낙타들이 풀을 뜯고 있다.
바라나시역 정오에 도착한 바라나시역은 새로 지은 건물이 크고 산뜻했다. 릭샤를 타고 7㎞ 떨어져 있는 사르나스(Sarnath:녹야원)를 찾아 나섰다. 사르나스는 붓다가 도를 얻은 후 35세 때처음으로 다섯 제자들에게 설법을 한 곳으로 불교의 4대 성지 중의 하나이다. 길에는 사람과 소, 자전거, 오토바이 릭샤, 승용차 버스와 트럭이 뒤섞여서 엄청나게 혼잡했다. 뿐만 아니라 먼지와 매연과 지독한 냄새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그런데도 사람과 차들이 강물처럼 서서히 흘러가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하다. 부다가야에서 해탈한 붓다는 라지기르에서 그를 버리고 갔던 아야다교진여(阿若多驕陳如) 등 다섯 제자를 찾아서 250㎞나 떨어진 이곳까지 7일 동안 걸어서 왔다. 여기서 그들을 만난 붓다는 8정도(正道)와 중도(中道) 및 여러 깨달음을 설법했다. 이것을 불교계에서는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하는데 그때 붓다가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보리수나무 아래에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시작된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도를 넘어서 전 세계로 뻗어나갔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인류의 빛이 되었으니 붓다의 공적은 실로 대단하다. 그 후 이곳은 아소카왕과 사캬왕, 쿠샨왕의 후원 아래 AD 6세기에 다메크스 스투파가 건립되는 등 그 영광이 최고도에 달했다. 그러나 12세기 이슬람교도의 침입으로 폐허되었던 것을 1834년에 영국의 고고학자 알렉산더 커닝햄(Alexander Cunningham)에 의해 발굴되어 역사에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사르나스의 대표적인 유적인 다메크 스투파(Dhamekh Stupa)는 전법륜탑(轉法輪塔)으로 서기 5∼6세기에 세워졌으며 지름이 28m이고, 높이가 43m인데 거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무늬가 참으로 돋보인다. 이것은 부다가 첫 번째 설법했던 곳에 세워진 탑으로 다메크란 산크리스트어로 ‘법(法)의 중계’라는 뜻이라고 한다.
다메크 스투파
가까이서 본 다메크 스투파
이것은 아소카대왕 석주에서도 입증되었다. 기원전 250년에 세워진 이 석주는 직경이 71cm이고 높이는 15m였으나 1194년 이슬람의 쿠드 우드 딘(Qutb ud din) 장군에 의해 파괴되고 지금은 기단부와 기둥머리에 안치되었던 네 마리 사자가 동서남북을 향해 포호하는 사자상만 남아있는데 이것이 바로 인국국기의 문양이 되었다.
차우칸디 스투파
그리고 차우칸디 스투파(Chaukhandi Stupa)는 부처님이 다섯 명의 수행자들을 만났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하여 후대에 세운 것인데 다섯 명의 수행자가 붓다를 맞이했다고 해서 영불탑(迎佛塔)이라고도 한다. 이 탑 위에 올라보면 사르나트와 바라나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여서 가슴이 후련하다.
사르나스에 새로 지은 절
측면
산책로
부처님 최초의 설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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