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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중동圈

<스크랩> 32인간의 성행위를 조각해놓은 카주라호(Khajuraho) 사원

鶴山 徐 仁 2009. 7. 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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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주라호의 힌두교 사원

 

32 인간의 성행위를 조각해놓은 카주라호(Khajuraho) 사원

 

“아이고 망측도 해라. 저게 사람들이 사랑놀이 하는게 아니가?”

“여기는 앞으로 하는 것도 있고 뒤로 하는 것도 있다.”

“말도 말아라. 여기는 말과 수간을 하는 것도 있으니 참으로 별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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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250루피(7,337원, 인도인은 10루피)나 내고 들어간 서부 사원군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대화는 이랬다

성애조각으로 유명한 카주라호(Khajuraho) 사원은 10~13세기에 만들어졌다. 이것은 인도 북부지방의 패권을 장악한 찬델라 왕조의 유적으로 제8대 당거왕이 칸다리아, 비슈바나타, 파르슈바나타 등 대규모의 사원을 건립한 것이다.

이곳의 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군은 동서가 2㎞, 남북이 3㎞의 평지에 동,서,남쪽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성기에는 85개 사원이 있었으나 대부분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파괴되고 지금은 22개 사원만 남아 있다.

서부 사원군은 모두 힌두교 사원이고 카주라호를 유명하게 만든 미투나상이 몰려있는 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보존상태도 매우 좋다. 미투나(mithuna)는 원래 짝이란 뜻이었으나 남녀교합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칸다리아 마하데브 사원은 남녀가 교합하는 미투나상이 가장 많아서 카주라호의 대표적인 사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락쉬마나 사원은 비슈누신에게 봉헌한 사원으로 압사라(춤추는 요정)와 말과 성행위를 하는 남자와 그를 바라보는 여자상이 인상적이고, 마하데바 사원의 사자상은 카주라호 최고의 조각품이다. 데비자가담바 사원은 쉬바와 빠르바디 부부상과 몇 개의 미투나가 있고 칫트라굽타 사원은 태양신 수르야를 모시고 비쉬누상이 있으며 시바신을 모시는 비슈와낫트 사원 앞에는 시바신이 타고 다닌다는 황소 난디가 서있다. 차우사트 요기니 사원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일하게 화강암으로 조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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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원들을 돌아보노라면 누워서, 앉아서, 서서, 앞으로, 뒤로, 옆으로, 위로, 아래위로, 심지어는 짐승들과 성교를 하는 미투나상의 모습이 포르노가 무색할 정도여서 보는 이를 당황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고 다양한 미투나 성애상에 얼굴이 붉어오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들에 현혹되어 염치도 체면도 없이 새로운 성애상의 미투나를 찾느라고 야단을 한다.

이곳 사원의 특징은 바깥벽이 온통 관능적인 모습으로 성교를 하는 미투나상으로 뒤덮여 있다는 점이다. 이 사원의 에로틱한 조각상들은 힌두교 신앙형태의 하나인 딴뜨리즘(Tantrism; 밀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 종파는 원초적인 본능의 충족이 악마를 이 세상에서 몰아내고 궁극적인 해탈에 이르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보가(Bhoga; 육체적 쾌락)와 요가(Yoga; 정신적 수련)는 해탈을 추구하는데 있어서 동등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힌두사원에는 남성의 성기모양을 한 검은 돌 ‘링가’가 있다. 이는 시바신의 상징이자 남성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링가 주위에는 여성의 성기모양을 한 ‘요니’가 있고 링가와 요니는 결합된 형태로 사원 중앙에 모셔져 있다.

내가 이곳에서 또 하나 인상 깊게 본 것은 비슈누신의 세 번째 화신인 바라하상을 본 것이다. 바위로 커다란 묏돼지를 만들어 놓은 바라하상은 온몸에다 털 대신 수백 명이나 되는 부처님을 새겨놓았으니, 이런 발상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참으로 기발한 착상에 탄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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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묏돼지에 조각을 해놓은 부처님

 

옛날에 히란약샤(Hiranyāksa)라는 악마가 육지를 바다 밑바닥으로 끌고 들어가자, 비슈누신은 육지를 구하기 위해서 멧돼지로 변했다. 그리고 1,000년 동안이나 싸워서, 바라하는 악마를 죽이고 뻐드렁니로 바다에서 육지를 들어 올렸다는 내용을 나타낸 것이다.

다음에 찾은 동부 사원군은 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으로 서부 사원군에 비할바 못되지만 그래도 하누만 사원은 원숭이 신인 하누만의 신상을 모시고 있고 바마나 사원은 동부사원 중에서 가장 크며 빠르스바나뜨 사원은 크고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사랑의 신 까마와 그의 부인 라띠를 모시고 있다.

마지막으로 돌아본 남부사원군의 마바나 사원에도 미투나상이 조각되어 있고 비자마뜨 사원은 거대한 모습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곳은 겨우 두 개의 사원뿐이다.

온종일 땀을 흘리면서 돌아본 카주라호 사원들은 남녀가 성교합을 하는 조각상인 미투나가 수없이 많고 그 모습이 다양하며 감동적이어서 사람들을 환상에 빠져버리게 했다. 카주라호사원은 소문에 듣던 대로 역시 대단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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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염한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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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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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 사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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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사원에 방치되어있는 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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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 사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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