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나오미에서 마라로 ②

鶴山 徐 仁 2009. 6. 3. 10:52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나오미에서 마라로 ②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이르렀더니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출애굽기 15장 22, 23 절)

어제 글에 적은 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방공동체를 이루어 홍해 바다를 육지같이 건넜을 때는 감격과 기쁨에 넘쳤습니다. 그러나 수르 광야를 사흘간 행군하는 중에 물이 없어 목마름이 극에 달하였습니다. 그들이 홍해 바다를 순탄히 건널 때는 남은 여정도 그렇게 신바람 나는 길일 것으로 착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인생만사에 봄이 있으면 겨울이 있고, 낮의 밝음이 있으면 밤의 어둠이 있듯이 그들에게도 가혹한 시련이 닥쳤습니다.

그런 중에도 마라에서 우물을 발견하고는 감격에 겨워하였으나 그 물이 오염되어 마실 수가 없는 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백성들의 원망이 지도자인 모세에게로 향하였습니다. 벌써 홍해 바다를 건너던 때의 감사는 사라지고 원망으로 살별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모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한 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부르짖음에 답하시어 우물가에 있는 한 나무를 주목케 하셨습니다. 지금껏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나무입니다.

모세가 그 나무 가지를 잘라 우물물에 던졌더니 물이 정화되어 마실 수 있는 단물로 바뀌었습니다. 오염된 물을 정화시킬 수있는 성분을 지닌 나무였습니다. 듣기로는 과학자들이 시나이 반도에서 지금도 그 나무를 찾고 있다 합니다. 그 나무를 대량재배하여 해독제로 사용하려는 의도에서 입니다. 우리가 본문을 읽으며 주목할 것은 그 나무의 역할입니다. 이름 조차 남기지 않은 나무였지만 재난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는 일에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였던 나무입니다. 우리들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유명하든 무명이든, 알아주든 그렇지 못하든 자신의 역할을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쓰임 받을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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