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최강의 전차 ?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최신 공산품의 성능이 구식보다 좋습니다. 자동차, 휴대폰, PC 같은 몇 가지 제품만 떠 올려 보아도 당연한 사실인데 이런 점은 무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예전에 비하여 현대의 전장은 지휘관의 작전구사능력과 더불어 보유하고 있는 무기의 질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므로 최신무기의 보유는 그만큼 의의가 큽니다.
[ 최신무기는 보유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의가 있습니다 ]
많은 국가들은 장차의 위험에 대비하고자 아니면 패권을 유지하고자 막대한 군비지출을 불사하면서 최신 무기의 획득에 열중합니다. 남이 지닌 무기보다 더 뛰어난 무기를 보유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단 국제사회에 강력한 외교적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냉전시기 같은 경우에는 당연하지만 인류사를 돌이켜 볼 때 평화 시에도 이런 이유로 군비경쟁이 중단 된 적은 없습니다.
[ 평화 시라고 군비 경쟁이 중단된 적은 없습니다 ]
구식의 무기체계는 최신식 체계가 등장하면 순식간에 고물상으로 직행하여야 됩니다만 아무리 구식이라도 한때는 최신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新舊의 단순한 직접 비교는 무의미 할지 몰라도 출현 당시 상황을 동등한 가치로 고려하여 무기를 비교한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All Time Ranking 이라고도 하는데 재미삼아 스포츠잡지 같은 곳에서 종종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 실제로 알리와 타이슨이 싸울 수는 없으나 전성기를 기준으로 가상의 대결은 가능합니다 ]
육상 같이 객관적 비교가 가능한 기록경기가 아닌 격투기 같은 종목이 All Time Ranking 의 대상이 되는데 예를 들어 세계적인 권투잡지 링 Ring 이 매년 발표하는 All Time Ranking 의 헤비급만 보더라도 다른 시대에 활약한 조 루이스, 무하마드 알리, 마이크 타이슨 등이 함께 순위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쩌면 운동경기 중에서도 격투기와 성격이 비슷한 무기도 이런 범주에서 생각 볼 만한 분야입니다.
[ 전차는 등장이후 현재까지도 매력적인 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
이런 식으로 등장이후 가장 인상적인 무기로 자리 잡고 있는 지상전의 왕자인 전차 Tank 를 august 마음대로 순위를 매겨 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남들도 인정하는 타당한 이유는 있어야 될듯합니다. 따라서 당대의 기술성능, 실전결과, 전장 환경을 우선 기준으로 삼았고 개발 중이거나, 소량 생산된 실험적인 성격의 전차는 제외 하였습니다.
랭킹 No.1 Konigs Tiger ( 독일 )
제2차 대전 말기 전선에 등장한 독일군 重전차입니다. 비록 대량 생산이 되지 않았다는 결격사유가 있지만 ( 사실 그것도 전시 기준이고 현대와 같은 평화 시 기준으로는 랭킹에 올릴만한 충분한 수량은 된다고 생각 됩니다 ) 실전에서 적들이 이놈과 마주치지 않기를 소원하였을 만큼 그 성능을 자타가 공인하였습니다. ( 관련글 참조 )
비록 구조적인 동력장치의 결함으로 능력을 반감시키는 최악의 속도를 자랑 (?) 하였고 나찌의 선전매체에 의하여 전과가 너무 선전된 관계로 실제 성능에 비해서 과대평가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당시 전선에 투입 된 전차 중 최강임에 이론의 여지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비교와 경쟁을 불허하는 군계일학과 같은 존재로 당연히 No.1 에 올려놓습니다.
랭킹 No.2 Tiger ( 독일 )
쾨히니스 티거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챔피언의 자리에 있어야 할 전차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전쟁 중반기에 등장하여 독일이 참여한 거의 모든 전선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절대적인 전술적 우위 상태가 아니면 함부로 맞상대 하지 말라는 연합군 지휘지침이 있었을 정도로 적 전차부대에게는 죽음의 사신이었고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 관련글 참조 )
랭킹 No.3 T-34 ( 소련 )
많은 자료에서 최고로 평가하기도 하는데 기갑부대의 아버지인 구데리안이 노획된 T-34를 살펴 보고 탄식의 한숨을 쉬었다는 일화가 있었을 만큼 전차로 갖춰야 할 것은 모두 갖춘 전차라고 생각 됩니다. 대량 생산에 적합한 구조와 저렴한 비용을 오히려 능가하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였으며 결론적으로 사상 최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차입니다. 제2차 대전뿐만 아니라 이후 한국전쟁, 중동전에서도 활약하였습니다.
랭킹 No.4 Leopard 1 ( 독일 )
전후 독일이 만들어낸 명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이 패전국이었던 관계로 비록 이놈이 실전에 투입될 기회는 없었지만 드러난 성능 자체만으로도 당대 최강의 전차라고 평가를 받았을 정도 입니다. 냉전시기 NATO 군 전차부대의 주력이었고 M-1 전차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도 이를 능가하는 서방전차는 없다고 판단하였을 정도였습니다.
랭킹 No.5 T-55 ( 소련 )
전후 重전차 개발을 포기하고 中전차에 승부수를 던진 소련의 야심작이었습니다. 이전의 T-34처럼 대량생산에 적합한 구조였으며 전고가 낮고 경사각을 많이 주어 피탄 면적이 작았음에도 대구경의 포를 장착하여 화력까지 수준급이었습니다. 비록 중동전에서 망신을 당하였지만 성능 때문이 아니라 훈련 부족으로 발생한 결과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노획한 T-55는 Tiran 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여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랭킹 No.6 M-1 ( 미국 )
미국이 이 전차를 보유함으로써 그 동안 소련 전차에 비해 열세였던 기갑전력이 대폭 향상 되었습니다. 물론 이후 등장한 우리나라의 K-2, 프랑스의 Le Clerc, 독일의 Leopard 2 등이 더 좋다는 평가도 있지만 걸프전결과에서 알 수 있듯 실전에 배치 된 현존 전차 중 최고의 전과를 올렸습니다. 비록 미국의 월등한 공지 합동능력 때문에 얻은 전과라는 반론도 있지만 전차간의 전투에서도 훌륭한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랭킹 No.7 KV-1 ( 소련 )
독소전 초기 허접으로 생각하던 소련기갑 세력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꾼 전차였습니다. 거포를 장착한 두터운 장갑의 重전차 Heavy Tank 이다보니 기동성은 부족하였지만 동 시기에 어떠한 독일 전차도 대적할 수 없었을 만큼 방어력과 화력이 뛰어났고 이후 많은 파생 전차들의 베이스가 되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오히려 KV, IS 시리즈 처럼 훌륭한 重전차도 만들었던 소련이 전후에 전차의 개발사상을 中전차로 바꾸게 된 것이 의문스러울 뿐입니다.
랭킹 No.8 Panther ( 독일 )
제2차 대전 당시 차세대 전차 개발에 연속 실패한 독일이 대전 중반기에 만들어낸 전차였으나 출현 당시부터 T-34의 카피판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을 정도로 설계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 관련글 참조 ) 비록 데뷔전인 쿠르스크전투에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였으나 이후 독일 주력전차의 하나로 맹활약하였고 전후 적국이었던 프랑스가 1950년대 중반까지 일시적으로 주력 전차로 삼았을 만큼 당대를 풍미한 전차였습니다.
랭킹 No.9 M-60 ( 미국 )
M-47, M-48 로 이어져 내려온 패튼씨리즈의 결정판 입니다. 동서냉전 시기 서방의 주력전차였으며 월남전, 중동전에서 많은 활약을 하여 실전 경험도 풍부한 전차입니다. 특별히 당시 등장한 소련의 T-64, T-72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성능이 뛰어나다고는 평가 받지는 않지만 현재도 업그레이드되어 많은 국가에서 주력전차로 활약 중입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도 도입을 추진하였는데 미국의 반대로 획득에는 실패하였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K-1 전차의 등장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랭킹 No.10 T-72 ( 소련 )
소련이 동맹국 공급용으로 당시 주력이던 T-64를 베이스로 하여 급하게 개발한 전차였으나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 대표하는 전차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비록 중동전쟁 결과 당시 서구의 주력이었던 패튼씨리즈에 비해 떨어지는 전과를 얻었으나 이스라엘의 패튼씨리즈가 업그레이드 형이었던데 비해 아랍제국이 사용하던 T-72 는 다운그레이드형이어서 직접적인 성능비교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No.1 에 올려놓고 싶지만 아직 실전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
지금까지 간략하게 시대를 초월하여 랭킹 10위까지 전차의 순위를 매겨 보았지만 순전히 august 개인의견일 뿐입니다. 당연히 백이면 백, 모두 의견이 다르리라 생각되고 오히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랭킹은 어떠한지요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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