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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이해인

鶴山 徐 仁 2009. 5. 8. 08:55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_  이해인  _


        어디에 계시는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요.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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