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의 일은 흙에 맡긴다 -
농부가 논과 밭을 간다는 것은 중노동에 속한다. 농사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만일 땅을 가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 농사일은 훨씬 쉬워지게 된다. 일본의 농사꾼 후꾸오까 마사노부는 이렇게 힘든 밭갈이, 논갈이가 필요없는 일이라 주장한다. 말로나 이론으로만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실천하여 밭갈이 할 때보다 더 좋은 수확을 거두어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자연농업의 실천자로서 막사이사이상까지 받았던 분이기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분이다.
그는 말한다 “흙의 일은 흙에 맡겨두면 기름지게 되는 것도, 부드럽게 되는 것도 자연의 힘에 의하여 달성된다. 쟁기나 가래로 갈아보았자 갈 수 있는 흙의 깊이는 보통 10㎝에서 20㎝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비하여 잡초의 뿌리는 30㎝에서 40㎝이상으로 뿌리가 내려가 땅을 갈아준다.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게 되면서 그 뿌리와 함께 공기도, 물도 땅속으로 스며들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뿌리가 죽어 썩으면 여러 가지 미생물이 번식하고 이로 인하여 땅이 부드러워진다. 썩은 식물이 있는 곳에 지렁이가 늘어나고, 늘어난 지렁이는 땅 속에 구멍을 뚫어 준다. 이런 이치가 사람이 땅을 갈지 않아도 자연이 땅을 갈아 준다”는 것이다.
자연 농삿꾼, 생명 농삿꾼 마사노부는 인간이 갈아주지 않을지라도 땅은 스스로 자신을 갈아가며 스스로 살아간다고 주장하며 실례를 들기를 괭이도 안 쓰고 한줌의 비료도 안 주는 산속의 나무가 왕성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땀 흘려 밭갈이하고 비료 주고 잡초 뽑아 주는 농부의 밭에서는 농작물의 성장이 좋지 않은 점을 지적하였다. 사람들이 땅의 겉에만 눈을 돌리고 땅 속 깊은 곳에 대하여는 깊이 살피고 생각지 않은 탓으로 힘겹게 땅을 갈고 비료를 뿌리고 잡초 뽑기에 매달린다고 하였다. “흙의 일은 흙에 맡기자”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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