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중국 베이징에서

鶴山 徐 仁 2009. 2. 14. 01:28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어제(9일) 4시 인천공항을 떠나 이곳 북경(Beijing)으로 왔다. 내일 열리는 韓·中 집회에 주제 강연을 맡은 일로서이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어서 폭죽 터뜨리는 소리가 마치 전쟁터와도 같다. 숙소에서 때마침 중국을 방문 중인 李在五의원을 만나 저녁 식사를 들며 나라 일을 염려하는 대화를 나누었다. 듣기로는 중국 역시 경제위기가 심각하다 한다. 공장들이 40일 가까이나 문을 닫게 되어 실업자가 2천만을 넘어 선다는 소식이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 염려스러운 것은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50만을 넘어선 한국인들이다. Beijing에서만도 8만여에 이르는 한국인들 중에 절반 가까이가 중국 생활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이다. 뜻을 품고 중국으로 와서 家産을 기울여 차이나 드림에 도전하였다가 실의에 젖어 귀국하게된 동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韓·中수교가 이루어지기전에 중국으로 와서 20여년 가까운 세월을 중국에 투자하여 이제는 알아주는 중국통(中國通)이 된 분으로 최재선 박사가 있다. 최박사는 중국인들에게 인정을 받아 정부고위직 관료들과 기업인들을 교육하고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다. 최박사가 중국에 대하여 쓴 2권의 책을 숙소에서 전해 받았다.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을 품어라』는 책과 『불명의 이노베이터 덩샤오핑』이란 제목의 책이다. 글중에서 최박사는 중국에 투자한 한국인들에 대하여 다음 같이 쓰고 있다.

“안타깝게도 차이나 드림을 품고 중국을 찾아온 한국 사람들은 중국인에 대한 편견과 교만한 태도로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고 있다. 또한 중국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로 인하여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제대로 정착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경우는 약 10%도 못된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