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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인사이드 [ 3 ]

鶴山 徐 仁 2009. 1. 14. 12:02

august 의 軍史世界

 

롤스로이스 인사이드 [ 3 ]

 

 

 

적을 탄생시킨 롤스로이스

 

사상 최대의 전쟁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만큼 커다란 전쟁은 없었고 사실 앞으로 이를 능가하는 전쟁이 있어서도 곤란합니다.  사상 최대의 전쟁답게 하늘을 배경으로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유럽-아프리카 전선 전체에서 맹활약한 독일공군 Luftwaffe 의 수많은 무용담은 아직까지도 길이길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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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 말기까지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 루프트바페 ]

 

대부분 연합국 측 조종사들과 평면으로 놓고 단순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전과를  보여준 수많은 슈퍼에이스들의 활약 ( 관련글 참조 ) 도 그런 이유 중 하나였지만 전쟁 초반기에 지상의 기갑부대와 공지합동작전을 펼쳐 전격전을 완성하면서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업적 때문에 제2차 대전 당시 독일공군의 위상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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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에이스였던 아돌프 갈란트 ]

 

거기에 더해 지금도 프라모델의 주요 아이템일 만큼 당대를 선도한 수많은 독일제 군용기들 또한 루프트바페를 뚜렷이 각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인상적인 외관도 그렇지만 당대 톱클래스에 오를 만큼 성능도 좋았으며 더불어 수많은 파생기종이나 실험기종까지 등장하여 매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하여 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여러 전술기 중 Me-109Ju-87 처럼 전쟁 내내 사용된 기종도 드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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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상 최고의 전투기 중 하나였던 Me-109 ]

 

물론 계속적인 계량을 거쳤기 때문에 탄생 초기보다 성능이 좋아졌고 혹은 사용용도가 경우에 따라 바뀌기도 하였지만 1930년대 초반에 개발 된 플랫폼이 종전 시점까지 사용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원형이 뛰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동시기에 독일기갑부대의 주력전차가 장난감 같은 1, 2호 전차에서 전쟁 말기에 티거 같은 重전차로 변화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전쟁 내내 사용 된 Me-109 나 Ju-87 은 훌륭한 기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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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차 대전을 대표하는 인상적인 공격기 Ju-87 ]

 

한마디로 Me-109 와 Ju-87 는 제2차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이고 그 자체가 루프트바페라 하여도 이의가 없을 정도의 명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인데 롤스로이스를 떼어놓고 제3제국의 극성기를 상징하던 이들의 탄생을 설명하기가 힘듭니다.  결론적으로 롤스로이스가 만든 심장의 도움을 받아 천하의 Me-109 와 Ju-87 이 탄생하였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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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제국의 날개가 탄생하는데 롤스로이스가 있었습니다 ]

 

193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투기에 장착할 만큼 작으면서도 강력한 힘을 내는 수냉식 엔진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중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독일은 전통있는 기계공업 강국이지만 당시에는 베르사유조약으로 인하여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분야에서 많은 제한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막상 재군비를 선언하고 전투기개발을 시작하였을 때 신뢰할만한 국산 엔진이 독일에게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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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기적 모습을 보이는 독일 재무장 선언 당시 주력 전투기 He-51 ]

 

이때 개발 단계에 있던 독일 실험기에게 엔진을 공급하여준 곳이 롤스로이스였습니다.  영국에게도 최신형 엔진은 전략물자라서 일단 상업적 측면에서 제공 가능한 롤스로이스 케스트랄 Rolls-Royce Kestrel 엔진이 독일에게 공급되었고 여기에 자존심보다는 동체개발과 엔진개발을 분리시켜 신예기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는 독일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결합되면서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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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기들의 신생아 시절에 심장이 되어 준 롤스로이스 케스트랄 엔진 ]

 

예를 들어 차세대 전투기로 채택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던 Me-109, He-112, Ar-80, Fw-159 의 4개 프로토타입기종 중 Fw-159만 제외하고 모두 롤스로이스엔진이 장착되었고 Ju-87 급강하 폭격기도 실험 1호기에 동종 엔진이 탑재되었을 정도였습니다.  이후 제식화 시점에 들어 개발에 성공한 보다 강력한 자국산 다이믈러 벤쯔 DB 엔진이나 융커스 유모 Jumo 엔진이 탑재되지만 분명히 제3제국의 날개의 시작을 논함에 있어 롤스로이스엔진을 빼 놓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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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롤스로이스 엔진은 영국이 고난의 시기를 겪는데 일조 하였습니다 ]

 

전쟁 내내 영국을 지겹도록 괴롭혔던 루프트바페의 주력 Me-109 와 Ju-87 의 탄생에 도움을 주었던 것이 롤스로이스였다는 사실은 한마디로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이후 다시 한 번 반복 됩니다 ) 독일공군에게 영광의 시기를 그리고 영국공군에게 시련의 시기를 동시에 가져왔던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롤스로이스 인사이드 Rolls-Royce Inside 였던 것이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