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2009년의 생활신조 열 가지 ②

鶴山 徐 仁 2009. 1. 14. 10:57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2009년의 생활신조 열 가지 ②

어제 글에 이어 너그러운 마음, 관용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우선 관용이라면 로마가 생각나게 된다. 로마 천년의 비결이 관용에 있었다는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의 머릿글에서 로마인들에 대하여 다음같이 쓰고 있다.

“고대 로마인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적잖은 사료가 보여주고 있듯이,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 뒤떨어지는 것이 로마인이라고, 로마인들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그들만이 그토록 번영할 수 있었을까? 커다란 문명권을 형성하고 오랫동안 그것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를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면 3가지로 접할 수 있다.

첫째는 로마인의 개방성이다.
둘째는 로마인의 유연성이다.
셋째는 관용의 정신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정신인 관용의 정신이다.

로마인들은 개방적인 마음으로 유연한 통치를 할 수 있었고 지배자가 되었어도 피정복민들의 문화, 언어, 종교를 강요하지 않았다. 다른 민족들이 그들 고유의 것을 지킬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로마라는 큰 울타리에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지금 우리가 로마인들에게서 본받아야 할 것이 이런 너그러운 마음으로서의 관용의 정신이다.

지금 새삼스레 로마를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 로마인의 본거지였던 이태리 반도가 땅의 넓이로는 우리 한반도보다 별로 넓지 않다. 이태리의 인구 역시 우리보다 많았던 것도 아니다. 다 같이 반도라는 지정학적 조건에서 비슷한 넓이의 땅과 비슷한 규모의 인구였다. 그런데 그들은 천년 제국을 이루어 세계를 제패하였다. 우리는 반도 땅에 갇힌 채로 기를 펴지 못한 채 서로 헐뜯으며 살아 왔다. 그래서 지금에나마 로마인들로부터 배우자는 것이다. 개방성과 유연성과 관용의 정신을 배우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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