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족속 중에서 피하고 남은 자는 다시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위로 열매를 맺자.”(열왕기하 19장 30절, 이사야 37장 31절)
위의 성경구절은 두레교회의 2009년도 표어로 삼은 말씀이다. 이 말씀을 줄여서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자”로 표어를 삼았다. 위의 말씀 중에서 ‘남은 자’란 말이 중요하다. ‘남은 자’는 신학 용어로 ‘Remnant’란 말로 하나님께서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이끌어 나갈 창조적이고도 헌신적인 일꾼들을 ‘남은 자’들로 세우신다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말이 성경에서 처음 나오기는 예언자 엘리야가 활동하던 아합왕 시대이다.
때는 부패와 패역의 시대였다. 통치자인 아합왕 부부와 백성들이 함께 패역하여 조상들로부터 섬겨오던 여호와 하나님에의 신앙을 벗어나 사이비 신앙인 바알신을 섬김에 몰두하였다. 시대정신이 병이 들게 되면 정통이 이단이 되게 되고 진실이 핍박 받는 시대로 바뀌게 된다. 엘리야의 시대가 그런 시대였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바른 신앙을 지켜 나가는 일에 목숨을 건 사람이었다. 숱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처형을 당하게 되고 백성들은 변절하고 타협하였다. 하나님의 사람, 진리의 사람, 엘리야는 끝내는 지쳐 부르짖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여시여...... 모두가 변절하고 죽임 당하고 오직 나만 남았나이다. 그들이 내 생명까지 빼앗으려 하나이다.”(열왕기상 19장 14절)
그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셨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굻지 아니한 자니라”(열왕기상 19장 18절)
암흑의 시대에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부패한 시대를 종결짓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창조적이고, 헌신적인 일꾼으로서 7천 명의 ‘남은 자’를 두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엘리야의 시대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들의 시대에도 ‘남은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두레 가족들은 그 남은 자로서의 사명감을 품고 새 해를 맞이하자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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