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자랑스런 역사, 부끄러운 역사 ②

鶴山 徐 仁 2008. 11. 26. 21:30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자랑스런 역사, 부끄러운 역사 ②

지난 10월 교육과학기술부가 고등학교 근·현대사 국사 교과서에 관한 수정권고안을 내놓았다. 현대사에 대한 좌편향 기술에 대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부분에 대한 수정 권고안이다. 그 동안 각계에서 수정을 요구한 253개 수정 요구안에 대하여 55개 항목을 추려 수정할 것을 집필진에게 요청한 것이다. 이런 요청에 대하여 집필진은 반발하고 나섰다. 그들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예상하던 대로이다. 그런 반발이 집필진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전교조 민주노총 등에서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고등학생들이 지금의 교과서로 한국의 현대사를 배우고 익히게 되면 건전한 역사의식과 국가관을 지니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지난 반세기의 대한민국 역사를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정보사회화 하기까지 이른 자랑스런 역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분단의 책임과 부패의 역사로 얼룩진 부끄러운 역사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데에 있다. 이런 사고로 길러진 학생들이 자라서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지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지금의 현행 교과서에는 1945년 해방 이후로 한반도에 진주하게 된 미군과 소련군에 대하여 미군은 점령군으로 소련군은 해방군으로 기술한 부분이 나온다. 나아가 북한은 우리식 사회주의가 가꾸어 온 나라이나 남한은 독재와 억압, 부패와 기회주의가 득세하였던 나라로 표현되고 있다. 6·25 전쟁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소련과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에 자유를 위해 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피 흘러 싸운 전쟁으로 쓰여 있지를 못하고 남과 북의 충돌의 소용돌이 속에서 확대된 내란에 불과한 전쟁이었다고 쓰여 있다. 이런 부분이 바르게 수정되지 않는다면 국사 교육의 결과가 어떠하여 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