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제 대학을 선택하는 일은 미국 가정들의 가장 중대한 결정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미국 대학교육의 순위 평가에 대한 정보는 너무 오래 동안 US News & World Repot에 의해 독점돼 왔다.
우리는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포브스는 오하이오대학의 경제학자 리차드 베더(Richard Vedder) 박사와 ‘Center for College Affordability and Productivity’(CCAP) 등과 공동으로 미국 최고 대학들에 대한 연간 순위 보고서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CCAP는 이 보고서에서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성취도에 근거해 569개 대학에 대한 순위를 평가했다. .
1위는 프린스턴 대학, 2위는 근소한 차이로 캘리포니아 공대(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이 차지했으며, 하버드는 3위에 랭크 됐다. 스와스모어(Swarthmore)와 윌리엄스(Williams) 대학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가 6위를 차지해 다른 전문 군사학교를 월등하게 따돌렸다.
CCAP는 학생의 입장에서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지도 교수가 얼마나 훌륭한가? 대학이 학생들의 취업과 직업적 성공에 현저하게 도움을 주는가? 대학 등록금을 대출 받아야 한다면 빚에 허덕이지는 않는가? 4년 안에 졸업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인가? 학생들과 교수들이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CCAP의 스태프(대부분 학생들)들은 다양한 소스로부터 자료를 취합했다. 평가의 25%는 700만 명의 학생들이 교과과정과 교수들에 대한 평가를 기록해 놓은 웹 사이트 RateMyProfessor.com의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또 다른 25%는 학교 동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국인명사전(Who’s who in America)에 저명인사로 등재돼 있는지에 따라 평가했다.
나머지 50%는 세가지 요소들(졸업 당시 학생들의 평균 부채금액, 4년 안에 졸업하는 학생들의 비율, 로즈 장학금(Rhodes Scholarships)이나 노벨상처럼 경쟁력 있는 수상을 한 학생과 교수의 수)을 동등하게 평가했다. (평가방식에 대한 세부자료는 여기를 클릭)
이 자료를 보면 학생들은 규모가 큰 대학보다 작은 대학을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위 50개 대학의 평균 재학생 수는 2285명이고 상위 50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버지니아 주립대(University of Virginia)만 재학생수가 1만 명을 넘었다.
일반적으로 학생수가 많은 주립대학들은 성적이 저조했다. 위스콘신 대학 매디슨 캠퍼스는 335위, 텍사스 주립대 오스틴 캠퍼스는 215위, 그리고 미네소타 주립대는 524위에 랭크 됐다. 공립대학교 가운데는 캘리포니아 주립대가 상대적으로 상위에 올랐는데 가장 유명한 버클리 캠퍼스가 73위를 차지했다.
포브스의 평가에서는 교수진의 우수성과 개개인에 대한 교수들의 관심도가 높은 소규모 대학들이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윌리엄스 컬리지와 스와스모어 컬리지 둘 다 5위 안에 들었고, 포모나(Pomona), 스미스(Smith), 미들베리(Middlebury) 그리고 앰허스트(Amherst)가 모두 20위 안에 랭크 돼 23위인 스탠포드와 27위인 브라운을 앞섰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들도 포브스 순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디애나 주 크로포즈빌(crawfordsville)에 있는 작은 남자대학인 와바쉬(Wabash) 칼리지가 12위를 차지했고 켄터키 주 Danville에 있는 센터 컬리지(Center College)가 13위에 올랐다. 대학 1학년생이 250명에 불과한 Wabash는 교과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대학원 등 대학 졸업 후 진로에서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센터 컬리지는 모든 기준에서 상위 10%에 들었다.
지역적으로 일부 흥미 있는 사례도 발견됐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는 듀크 대학이 80위를 기록해 66위인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채플힐 캠퍼스와 웨이크 포리스트(Wake Forest, 69위)에 뒤쳐지는 결과가 나왔다. 노스웨스턴(11위)은 전통적인 강호인 시카고 대학(18위)과 노트르담(77위),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 대학(146위)을 제치고 중서부에서 가장 좋은 대학으로 평가 받았다.
포브스 대학 평가 리스트는 펜실베니아대학(61위), 조지타운(76위), 코넬(121위), 다트마우스(127위) 등과 같은 일부 대학들이 과거 명성에서 상당히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 학교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빚에 시달리고 있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다트마우스 졸업생들은 교수들의 강의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CAP는 학생들이 교과과정과 교수들에 대한 평가를 할 때 교과과정의 엄격함도 당연히 고려해 평가했다.)
포브스 순위에 포함된 대학이면 적어도 일정 수준의 기준은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 이번 평가에서 최하위인 569위의 밀워키 공대는 미국에서 가장 나쁜 대학이라는 뜻이 아니다. 미국 교육부에 따르면 미국에는 4000개 이상의 대학들이 있는데 CCAP는 이 가운데 상위 15%안에 드는 대학들에 대해서만 평가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들은 순위 평가에 협조적이지 않다. CCAP는 이런 대학들도 평가를 했는데 전통적으로 순위 평가를 받지 않았던 사라 로렌스(Sarah Lawrence)는 포브스 순위에서는 25위에 랭크됐다.
다른 순위 평가와 달리 CCAP는 연구 중심 대학이나 대학원이 없는 교양학부 대학 등으로 분야를 나누지 않는다. 예비 대학생들은 대학을 선택할 때 궁극적으로 하나만 선택하기 때문에 모든 대학들이 학생 유치를 위해 서로 경쟁해야 한다. 즉 고등학교 3학년이 규모가 큰 공립 대학을 하나 선택하고 규모가 작은 사립대를 하나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은 오직 한 곳만 선택하고 포브스의 순위 평가 결과는 이런 과정을 반영한 것이다.
대학을 1위부터 569위까지 서열화하는데 내재적인 모순이 있을 수 있다. 윌리엄스에서 잘 나가던 우등생이 웨스트포인트는 말할 것도 없고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열등생이 될 지도 모른다. 또 하버드에서 “미네소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미네소타 대학에서도 “하버드 수준의 교육”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대학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학생과 학교의 조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대학 순위 조사가 미국대학들의 학부 교육의 질과 비용을 매우 현실적인 방법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수십만 달러가 들어가고 평생 동안 지속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미국의 가정들은 얻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敎育.學事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읽는 아이와 TV 보는 아이 (0) | 2008.09.21 |
---|---|
[사설] 대한민국 위에 군림하는 전교조를 보라 (0) | 2008.09.20 |
아이 잘 키우는 10가지 (0) | 2008.09.15 |
[스크랩] 효과적인 암기법 (0) | 2008.09.12 |
상반기 교육비 15조 돌파…사상최고 비중 (0) | 2008.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