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버대학이 늘어나면서 과거 맹위(?)를 떨쳤던 방송대와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제기된다. 방송대는 TV나 라디오와 같은 매체가 주류였던 1972년 직장인이나 생계에 어려움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학위를 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이란 이름으로 창설됐다.
사이버대는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1997년 등장했고, 최근에는 사이버대의 수가 16개로 불어났다. 그래서 방송대의 위상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이버대와 방송대는 편의성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모두 집에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 사이버대가 인터넷을 통해서만 수업이 진행되는 반면 방송대는 기존의 TV와 라디오를 병행해 사용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방송대는 의무적인 오프라인 수업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완벽한 온라인 수업을 원한다면 사이버대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학비는 방송대가 더 저렴하다. 방송대는 사이버대와는 달리 ‘국립’이기 때문에 한 학기에 50만∼60만원을 넘지 않는다. 사이버대의 학비는 150만원 선이다.
사이버대의 장점은 일반 대학과 연계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 해외 연수 등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비한 대학도 있다. 비용과 교육의 질 등을 면밀히 살펴 자신에게 맞는 대학이 무엇인지 먼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