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신재미
낡은 조각배 한 척이
노을을 맞는 강가에 서서
흐르는 물결을 바라본다.
빛을 가리는 구름으로 인해
때로는 검게
때로는 타버릴 것 같은
붉은 빛으로 흐른다.
이제 헤어지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지 알 수 없는 일이나
이별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예전에 미처 몰랐다
생명이 기운이 솟는 봄날
비가 되어
내 몸을 적셔 주려는지
연인들의 그리움을 가득 싣고
첫 눈 되어
축복의 메시지를 전해 주려는지
또 다른 만남은 알 수 없으나
돌고 도는 것이 세상사이니
작은 것 하나도 경솔하게 여기지 말고
좋은 인연이라 여기며
사랑하고 존중 하여야 하리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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