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스크랩]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鶴山 徐 仁 2008. 3. 28. 09:30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신재미

    낡은 조각배 한 척이
    노을을 맞는 강가에 서서
    흐르는 물결을 바라본다.
    빛을 가리는 구름으로 인해
    때로는 검게
    때로는 타버릴 것 같은
    붉은 빛으로 흐른다.

    이제 헤어지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지 알 수 없는 일이나
    이별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예전에 미처 몰랐다

    생명이 기운이 솟는 봄날
    비가 되어
    내 몸을 적셔 주려는지
    연인들의 그리움을 가득 싣고
    첫 눈 되어
    축복의 메시지를 전해 주려는지
    또 다른 만남은 알 수 없으나
    돌고 도는 것이 세상사이니
    작은 것 하나도 경솔하게 여기지 말고
    좋은 인연이라 여기며
    사랑하고 존중 하여야 하리


     

      출처 : 이쁘고 고운 마음으로
      글쓴이 : 맘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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