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악연의 멍에를 매고

鶴山 徐 仁 2008. 3. 25. 21:18
악연의 멍에를 매고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잎처럼 환한 웃음을 띄운 얼굴로 살고픈데 도저히 마음이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슴은 무슨 까닭일 까? 분명 계절은 봄이 다가오고 겨우내 조용히 움크리고 있던 것들이 기지개를 켜면서 새봄의 기운을 맘껏 맞으려 힘찬 도약을 하는 데 나의 마음은 아직도 엄동설한 틀을 벗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마음의 짐에 억눌려 나날의 일상생활에 활력도 없고 힘이든다. 아마도 수련생활에서 어쩔 수없이 이어지고 있는 악연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나 자신의 한계에서 맴돌고 있기 때문인 것만 같다. 이런 걸 다 뿌리치고 포용력이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가 언제 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빨리 그런 때가 와야 할 터인 데, 아직은 수련의 수준이나 단계로 볼 때 나에겐 그때가 아닌 듯 이를 감수하고 이겨내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니 한 동안 많이 힘들 것이라는 예감으로 우울한 기분이든다. 하지만, 언젠 가는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모든 걸 너그럽게 이해하고, 배려하며, 사랑으로 감싸 안을 수 있었으면 한다. 국선도 수련 또한 자기와의 약속이요,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주변의 그 누구에게도 진정한 응원의 손길조차 구할 수 없고 혼자 이를 극복하면서 헤쳐나갈려고 하니 무척 힘이든다. 학기 시작이 얼마되지도 않았는 데 벌써 심신의 피로가 쌓이니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시켜 나가야 할 것인 가 고민스럽고 그러다 보니 마음이 무겁고 우울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자신만의 악연이 아니고 많은이가 그와 충돌을 하고서도 잘 이겨내고 있는 데, 난 그렇게 여유롭게 대처하지 못하는 지
지금껏 살아오면서 뭘 배웠는 지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고작 생각한다는 게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뾰족한 방도를 찾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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