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 영 랑

鶴山 徐 仁 2008. 3. 24. 14:30


    Come From The Heart (1989) - Kathy Mattea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김 영 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詩)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