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잔

鶴山 徐 仁 2008. 3. 24. 14:25

 

        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잔 / 詩:용혜원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려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 봅니다.

        한 잔 가득한
        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
        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럴 때면 창밖을 바라보며
        자꾸 자꾸 그리움을
        녹여 마시게 됩니다.

        커피잔 속에 내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고
        한 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
        온몸에 흐르고 맙니다.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
        가슴 깊이 쌓아두었던
        그리움을 강물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다가오는 그대 얼굴...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