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 : 한줌 글 긴 사색
눈 녹아 내리는 고궁 산책 -창경궁-
고궁에 가면
가고, 오는 세월을 볼 수 있다
돌쩌귀 틈새 비집고 숨쉬는 이끼
인고(忍苦)의 세월 지켜온 고목
붙박이로 살아 가는 멧새의 지저귐과
추녀물 소리
고태(古態) 어린 그림자
도랑물에 실려가는 낙엽
샘물 바가지에 어린 구름
거기에 담긴
세월의 느낌
세월의 향기를
들이쉬고 내쉬며
내가 살아 가고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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