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수능 물리Ⅱ 11번 복수정답 인정

鶴山 徐 仁 2007. 12. 24. 22:50

 

등급 상향조정만… 대입전형 재사정 불가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물리Ⅱ 11번 문항의 오답 논란과 관련,2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정답을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원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죄송합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정강정 원장이 논란을 빚던 수능시험 물리Ⅱ 11번 문제에 대해 ‘복수정답’ 인정을 골자로 한 공식입장을 밝힌 뒤 사과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이는 한국물리학회가 11번 문항의 복수정답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평가원이 22일 “문항과 정답에 모두 이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지 이틀 만에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수능 성적 결과가 발표돼 대학별로 정시전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성적을 다시 채점해 등급을 재산정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현재 진행 중인 정시전형 일정 및 이미 끝난 수시모집 전형 역시 재사정이 불가피해져 일선 학교와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이 초래될 전망이다.

정 평가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험생들의 요구에 따라 물리Ⅱ 11번 문항의 정답을 (4)번 외에 (2)번도 인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수험생 중 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수험생들의 성적표를 조속히 다시 발부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능에서 물리Ⅱ 과목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1만 9597명이며, 이 중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뒤바뀌는 수험생은 1000여명가량인 것으로 평가원은 추산했다.

평가원은 정시전형에서 수험생들이 응시원서를 제출한 해당 대학에 다시 채점한 성적을 송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시 모집에 응시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해당 대학이 협의를 거쳐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긴급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기사일자 : 2007-12-25    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