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입학 허가율이 평균 18% 정도이고 미 학력평가시험(SAT)의 수학과 과학 점수가 1350~1450점의 기준에 들어가는 하버드·프린스턴·매사추세츠공대(MIT)·윌리엄스·포로나·스와드모어·시카고·존스홉킨스대 등 8개 대학의 7000명 가까운 올해 신입생의 모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기준에 들어가는 다른 명문대도 있지만 이들 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모교에 관한 정보가 없어 조사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조사 결과, 매사추세츠주 앤도버의 필립스 아카데미가 52명을 보내는 등 뉴욕과 매사추세츠를 중심으로 한 사립학교가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여전히 명문대 입학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들 학교들에게 외국의 고등학교와 수학·과학에 주력하는 공립학교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원외고와 민족사관고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원외고는 미국 대학 진학반 졸업생 78명 중 11명이 이들 8개 대학에 입학해 14%의 입학률을 기록해 13위에 올랐다. 민족사관고의 경우 133명 중 14명이 입학해 11%의 입학률로 25위에 올랐다.
이들 8개 대학 입학률이 가장 높은 고교는 뉴욕의 콜리지에이트 스쿨로 졸업생 50명 중 13명이 입학해 26%의 입학률을 보였다.
또 공립학교 중에서는 수학과 과학에 특화된 학교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버지니아주의 토머스 제퍼슨 과학기술고의 경우 이들 8개 대학에 9%의 입학률을 기록했다.
신문은 국제 경제의 변화에 맞춰 외국 출신 고교생들의 미국 대학 입학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경우 2011년 졸업반의 13%가 외국 출신 학생들로 구성돼 전년의 11.8%보다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의 선발을 늘리겠다고 하면서 유명 사립고와 우수한 공립학교 출신들은 전과 같은 이점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