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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育. 演藝分野

요정 김연아, 피겨 5차대회 개인 최고점수

鶴山 徐 仁 2007. 11. 27. 15:37
  • 성진혁 기자
    • 적수는 없다. 사상 첫 ‘200점대 점수’를 향한 자신과의 싸움이 있을 뿐이다. 김연아(17·군포 수리고)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ISU(국제빙상연맹)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 스케이팅에서 133.70점을 얻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007 세계선수권에서 세웠던 133.13점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 점수였다.

       

    • 이날 김연아는 3차 대회(122.36점) 때 실수했던 트리플 러츠를 성공하는 등 트리플 점프 7번을 거의 흠잡을 데 없이 구사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스핀(콤비네이션 포함)과 스텝도 현 최고 레벨로 인정받았다. 스케이팅 기술·연결 동작·안무·표현력도 한 단계 발전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음악에 맞춰 짠 새 프로그램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의 최대치에 근접했다.

      김연아는 연기를 마친 뒤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고, 점수가 발표되는 순간 눈을 크게 뜨고 입을 가리면서 기뻐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과의 합계 점수(197.20점) 역시 세계선수권 때 올린 개인 최고 점수(186.14점)를 11점 이상 넘어서며 2007~2008시즌 최고 기록을 바꾼 것이었다.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더블 악셀(2바퀴 반 점프)을 싱글 악셀(1바퀴 반)로, 프리 스케이팅에서 3회전-2회전-2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3회전-2회전으로 낮춰 처리하면서 4점 가량을 잃지 않았다면 200점 돌파가 가능했다.

      그랑프리 3차에 이어 5차 대회까지 우승한 ‘피겨 여왕’은 두 시즌 연속 그랑프리 파이널(12월 13~16일·이탈리아 토리노)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금의 몸 상태라면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 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2연속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2차·4차 대회 우승자인 아사다는 이번 시즌 실전에서 장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트리플 러츠는 바깥쪽 에지(edge)로 뛰어야 하는데도 안쪽 에지를 쓰는 잘못을 고치지 못해 계속 감점당하고 있다. 제대로 인정받은 점프는 플립과 루프에 불과했다. 러시아의 명지도자 타티아나 타라소바의 안무 덕분에 스텝과 스파이럴(활주),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아졌는데도 180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진보에 집념을 보이는 김연아는 “점프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높은 점수가 나왔다. 경기를 할 때마다 더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6일 전지 훈련지인 캐나다로 돌아가 그랑프리 파이널 준비에 들어간다.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1/26/200711260023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