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科學. 硏究分野

“만수리유적 베이징原人과 동시대”

鶴山 徐 仁 2007. 11. 26. 16:32

日 마쓰후지교수 연대측정 “석기 54만~56만년전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오송생명과학단지가 들어설 충북 청원군 강외면 만수리 유적에서 나온 구석기가 54만∼56만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일본 학자의 연대측정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베이징원인(原人)이 30만∼60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 남쪽에도 원인이 진출했음을 시사한다.

발굴 조사 결과 만수리 유적에는 석기의 발달 단계로 볼 때 50만년 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고식(古式) 석기가 폭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과학적 연대측정으로 이 같은 추정이 뒷받침된 것은 처음이다. 마쓰후지 가즈토 일본 도시샤대학 교수는 지난 24일 교토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마쓰후지 교수와 배기동 교수가 이끄는 한양대박물관은 만수리 지하 6m 지점의 최하층에서 출토된 3점의 석기를 바탕으로 그동안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빙하기의 흰 모래 층과 간빙기의 풍화로 붉어진 지층이 겹겹이 쌓인 점에 착안하여 반복된 빙하기와 간빙기의 연대와 비교·추정한 끝에 이 같은 연대를 이끌어냈다.

일본 지질학자들은 연대측정 방법의 하나인 ‘고지자기법(古地磁氣法)’ 등으로 마쓰후지 교수의 연대측정이 과학적이라는 타당성을 증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고지자기법은 자침이 북쪽을 가리키는 성징을 이용한 연대측정법으로, 과거로 올라갈수록 암석의 자석 성질이 현재와는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다.

마쓰후지 교수는 고지자기법으로 전곡리 유적을 30만년 전 것으로 측정한 바 있다. 만수리 유적에서는 2005년부터 한양대박물관과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을 비롯한 4개 발굴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최근까지 발굴 조사가 이루어져 모두 9100점 남짓한 구석기가 발굴됐다.

hkpark@seoul.co.kr

기사일자 : 2007-11-26    1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