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나홀로 병 ②

鶴山 徐 仁 2007. 11. 23. 19:5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나홀로 병 ②

어제에 이어 세리(稅吏) 삭개오의 이야기를 계속하겠다. 삭개오는 돈은 많았으되 그지없이 외로운 사람이었다. 동족들에게 매국노라 왕따를 당하고 멸시의 눈초리를 받으며 살아왔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마음에 병이 들었다. ‘나홀로 병’이다. 세상에서 오로지 자기 혼자 밖에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증세다. 이런 삭개오가 예수 그리스도를 보려고 뽕나무로 올라간 것이다. 성경에서는 그가 키가 작아 나무 위로 올라간 것으로 쓰고 있으나 그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그는 외로움으로 인하여 병이든 사람임을 알게 된다.

성경에서 예수님을 보고저하였던 사람들은 대체로 소리를 지르거나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거나 하였다. 그러나 ‘나홀로 병’을 앓던 삭개오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인간은 누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면 병이든다.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내는 병이 들고 아내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남편은 밖으로 나돈다. 삭개오처럼 ‘나홀로 병’에 걸린 사람들은 사람들을 싫어하고 멀리한다.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대인기피증을 보인다.

그런 삭개오에게 예수님이 친구가 되어 준 것이다. 삭개오와 친하는 사람은 마을사람들에게서 배척을 받는 시절에 예수님은 그의 친구가 되어주신 것이다. “삭개오씨,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내가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당신의 아픔을 내가 알고 있습니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에 삭개오 가슴에 맺혀져 있던 한이 녹기 시작하였다. 자기 자신을 바로 보게 되었다. 그런 후에 불쌍하고 가난한 이웃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이런 삭개오의 모습이 우리들 속에도 잠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여도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외로움과 공허가 터를 잡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 이런 우리들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길이 무엇일까? 삭개오가 만났던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친구로 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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