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새 술은 새 부대에

鶴山 徐 仁 2007. 9. 16. 07:4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이제 나 야훼가 유다 국민,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말한다. 엉겅퀴 속에 씨를 뿌리지 말고 땅을 새로 갈아엎고 심어라....할례를 받아 나에게 몸을 바쳐라. 마음에 수술을 받아라.”(예레미야 4장 3, 4절)

이번 주간에는 대구에서 집회가 있었기에 대구에 며칠간 머물러 있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주최 측에서 잡아 준 숙소가 대구 앞산 기슭의 수성호텔이었다. 한적한 곳이어서 조용하기가 그지없었기에 혼자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특히 좋았다. 대구에서 보낸 첫 날 밤에 꿈을 꾸었다. 그 꿈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꿈속의 장면은 두레마을 공동체 안이었다. 두레마을 가족들과 마을 안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돌아보며 다니고 있었다. 마을의 모습이 몹시 황폐해 있었다. 구석구석에 잡초가 나 있고 양계장이나 생산설비들이 낡고 녹슬어 있었다. 마치 수년간 사람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한 폐가(廢家)처럼 느껴졌다. 꿈속에서 나는 심각성을 느끼고 가족들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이렇게 살면 안된다. 우리가 어떻게 일으킨 공동체 마을이냐? 우리가 받은 복에 겨워 지금 너무나 방심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 거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그간에 게으르고 무책임하였던 날들을 돌이켜 반성하고 철저히 고치자. 새 마음, 새 뜻을 품고 새 출발하자. 구석구석을 쓸고 닦고 정리 정돈하며 새로운 공동체로 고쳐 나가자. 일컬어 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

나는 이런 내용의 말을 열변을 토하며 말하던 중에 잠이 깨었다. 잠을 깨어 시계를 본즉 새벽 3시경이었다.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어둠 속에서 꾸던 꿈에 대하여 한 동안 생각하였다. 지금 꾸던 꿈은 꿈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내 삶에서 지금 실천하여야 할 내용이 아닌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몸에 익힌 습관, 인간관계 그리고 나의 사고방식 모든 분야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고칠 것은 고치며 새롭게 하여야 할 것을 다짐케 해 주는 꿈이라 여겨졌다. 그 시간 이후로 나는 생각하고 있다. 지금 나에게서 버려야 할 습관은 무엇이며 고쳐야 할 버릇은 무엇인가? 그리고 바로 잡아 나가야 할 생각은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하며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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