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호주에서

鶴山 徐 仁 2007. 8. 28. 14:0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호주에서

지난 8월 23일 한국을 떠나 이곳 호주 시드니로 왔다. 시드니에서 24일과 25일 교포들을 위한 집회를 인도하고 오늘 26일 시드니 두레교회 창립예배를 드렸다. 호주에 살고 있는 동포들은 전체 11만명 중에 시드니에 8만 여명이 살고 있다. 이외에 Working Holiday 란 제도가 있어 이 땅에서 일하며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3만 여명이 있고 상당수의 조기유학을 나와 있는 학생들도 있다.

호주 대륙은 땅 넓이가 한반도 전체의 47배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에 인구는 고작 2천만 이다. 거기에다 지하자원은 거의 무진장에 가깝다. 질 좋은 우라늄의 매장량이 세계 최고인데다, 양질의 석탄이 노천에서 그냥 끌어 담을 정도이다. 사면이 바다이기에 어장이 풍부하고 철광석 역시 세계 최고의 매장량이다.

시드니의 지금은 겨울철인데 날씨는 화창하기가 이를 나위가 없다. 한국의 무더위에 있다가 이곳으로 오니 마치 별천지 같기만 하다. 이 땅에 사람이 살은 자취는 4만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버리진이라 불리는 원주민들이 본래의 호주 땅의 주인들이다. 그러나 16세기 후반 유럽의 탐험가들에 의하여 알려지기 시작한 이 땅이 1770년 영국의 해군제독 James Cook이 시드니 남쪽에 Endeavour호를 정박 시키며 식민지 개발이 시작 되었다.

호주의 역사를 살피며 깊은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있다. 우리 조상들이 한반도의 좁은 땅에서 끊임없이 권력다툼을 일삼지를 말고 이런 넓은 대륙으로 진출하여 대륙경영을 도모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멀고 먼 유럽 탐험가들이 이곳을 발견하여 그들의 땅으로 삼기 전에 한반도에서 남으로 남으로 계속 내려왔으면 이 땅을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깊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겨레에 부족한 점이 바로 이런 개척정신, 탐험정신, 모험정신이 아닐까 생각하며 지금이나마 이런 정신을 국민들께 불러일으키는 지도력이 한결 아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