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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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철 목사와 오산학교

鶴山 徐 仁 2007. 8. 30. 09:3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주기철 목사와 오산학교

오산학교는 1907년 12월 24일에 남강 이승훈 선생께서 세운 학교이다. 이때 선생의 나이 44세 때이다. 남강 선생께서 이 학교를 세운 목적은 2 가지였다.
첫째는 민족운동에 이바지하는 재목을 기르려는 것이었다.
둘째는 백성을 교육시키는 선생을 기르자는 것이었다.

설립하던 때의 이들 2 가지 설립 목적에다 후에 한 가지가 더 보태졌다. 1910년 남강선생이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예수를 믿기로 작정케 되면서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는 목적이 더하여졌다. 남강선생께서 도산 안창호의 강연을 듣고 또 평양 산정현교회에서 한석진 목사의 설교를 듣고 감명을 받아 받아들인 기독교는 민족을 품는 기독교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민중들 속에 민족혼을 깨우치고 민족이 나갈 길을 선도하여 주는 기독교였다. 주기철 목사가 이 오산학교에 입학케 된 것은 오산학교의 교장서리로 있었던 춘원 이광수의 연설을 듣고 나서이다.

주기철이 사는 마산에 순회강연 차 들른 이광수는 다음같이 연설하여 주기철의 피를 뜨겁게 하였다.

“여러분 나라는 망했습니다. 젊은이들은 비탄에 빠져 있을 때가 아닙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만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찾을 수 있습니다.여러분이 분발을 하면 우리도 세계의 일등 국민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국운을 개척하는 선봉이 됩시다. 민족 운동가 남강 이승훈 선생께서 설립한 오산학교에서는 구국의 도량이 될 전국의 인재를 모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민족 교육의 전당 오산학교에 와서 공부하십시오.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

이광수 선생의 이 강연을 들은 소년 주기철은 마산에서 평안도 정주까지 가서 오산학교에 입학케 되었다. 오산학교 교정에서 주기철 목사의 예수사랑과 겨레사랑을 위한 일사각오(一死覺悟)의 정신이 움트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