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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권용목 ②

鶴山 徐 仁 2007. 8. 25. 08:38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노동운동가 권용목 ②

민주노총의 초대 사무총장이었던 권용목 대표가 지금은 민주노총의 운동노선에 반대하는 뉴라이트 신노동운동을 이끌고 있음은 역설적인 변화이다. 그러나 권 대표는 그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변화에 대하여 당당하게 다음같이 밝혔다. “옛 동지들이 권용목은 변하였다는 비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나는 변하지 않았다. 20년 전에도 ‘현실적인 눈’을 갖고 있었다. 민주노총 시절 새로운 사업장에 노조가 만들어지면 힘을 얻고 조직력을 다지기 위해 총파업부터 하곤 했지만 나는 그때도 그런 종류의 파업은 반대하였다. 그러자 정치투쟁을 하지 않는다고 어용, 경제주의자, 조합주의자, 기회주의자로 몰렸다. 1987년 현대노조를 이끌었던 사람들은 마르크스-레닌주의자나 주체사상을 몰랐다. 당시 노조 설립을 주도하였던 사람들은 현장 노동자들에게 신뢰받는 동료들이었지 불만에 가득 찬 투사가 아니었다. 변한 것은 노동운동이지 나는 아니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권대표의 말에 의하면 90년대 그가 민주노총을 조직하여 이끌고 있던 시절 서울에서 소위 운동권 대학생들이 주체사상이니, 반제투쟁이니, 하는 말들로 동료 노동운동가들을 설득하려 들었다. 그는 그런 말을 들을 대면 “그런 것이 아닌데....”하는 생각이들곤 하였지만 동료 노동자들은 그런 이론에 동조하는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어느 길이 바른 길인지에 대하여 갈등에 빠졌던 그는 사무총장직을 스스로 사임하고는 사회주의를 택하였던 나라들을 3년여간이나 다니며, 관찰하였다.

그 결과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노동자들을 살리는 길이 아니라 망가뜨리는 길임을 확인케 되었다. 이를 확인한 후에 귀국하여 뉴라이트 노동운동에 참여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