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아시안컵이 이라크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성적표를 받아든 각국 대표팀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저조한 성적에 따른 책임과 계약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보따리’싸는 감독들이 늘어가기 때문.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국가 중 가장 먼저 감독이 바뀐 팀은 공동 개최국 말레이시아. 조별 예선에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내리 5실점 하며 대패한 말레이시아의 노리잔 바카르감독은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17일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해임을 통보 받았다. 선전을 펼친 인도네시아등 타 공동 개최국과 비교됐던 것.
27년만에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의 주광후 감독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아직 경질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중국축구협회가 감독 교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프랑스의 장 피에르 파팽과 현 중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인 라투미르 두이코비치, 일본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필립 트루시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호주의 그래이엄 아놀드감독 역시 유럽리그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이고도 8강에서 탈락해 퇴진이 임박했다. 후임으로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정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호주축구협회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외에 한국과의 승부차기 접전끝에 패한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과 일본의 오심 감독도 입지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비차 오심 감독은 “아시안컵보다 더 중요한 게 월드컵 예선”이라며 팀을 계속 맡을 의사를 내보였다.
견고한 수비로 3위에 오른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를 지휘했던 비에이라 감독과 중국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파팽 감독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에 우승컵을 안긴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은 이번대회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계약기간이 끝나 이라크 대표팀을 떠나는 비에이라 감독에게 한국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등 국가대표팀과 브라질 리그 두팀, K리그 두팀등 러브콜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에이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휴식이 필요하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핌 베어벡 감독, 주광후 감독, 필립 트루시에 감독,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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